닫기

봉준호 감독 ‘미키 17’, 안방극장에서 흥행 2차전 돌입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07010003760

글자크기

닫기

조성준 기자

승인 : 2025. 04. 07. 11:25

7일 美 OTT 공개…극장 상영에서 1170억 적자 볼 듯
미키 17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SF물 '미키 17'이 극장 상영에서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7일(미국 서부시간 기준) 아마존 프라임을 시작으로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못다 한 흥행을 이어간다./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SF물 '미키 17'이 극장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채 내려와,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못다 한 흥행을 이어간다.

6일(현지시간)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키 17'은 한 달여간의 극장 상영을 마무리하고 7일 오후 9시(미국 서부 시간 기준) 아마존 프라임을 시작으로 애플TV와 판당고 등 여러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다.

영화 흥행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의하면 지난달 7일 미국을 비롯한 북미 지역 3807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약 한 달간 티켓 매출로 이 지역에서 4468만달러(약 653억원), 북미 외 지역에서 7770만달러(약 1136억원)를 각각 벌어들이는 등 총 1억2238만달러(약 1789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한국에서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6일까지 누적 관객수 299만8372명과 누적 매출액 약 296억원을 각각 기록하는데 그쳐 당초 기대했던 만큼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달 하순 봉 감독이 한국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밝힌대로 '미키 17'에는 마케팅·홍보 비용을 제외한 순 제작비 1억1800만달러(약 1700억원)가 투입됐다. 이와 관련해 미국 연예 산업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가 마케팅에 8000만달러(약 1169억원)를 추가로 지출했다"면서 "극장이 떼어가는 몫을 고려했을 때 극장 상영의 손익분기점은 약 3억달러(약 4385억원)"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달 하순 업계는 '미키 17'의 전 세계 티켓 매출이 총 1억4300만달러(약 209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며 "(극장 상영의) 손실액이 약 8000만달러(약 1169억원)에 이를 수 있다. TV·스트리밍 플랫폼 판매를 통해 손실분을 메운다 한더라도 통상 영화 흥행 성적이 스트리밍 업체와의 계약 금액을 좌우하므로 끝내 적자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봉 감독이 작품·감독·각본·외국어영화상 등 아카데미 주요 4개 부문을 휩쓸었던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여덟 번째 연출작으로 선보인 '미키 17'은 돈벌이를 위해 복제인간을 자청한 청년 '미키'(로버트 패틴슨)가 얼음 행성 개척에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조성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