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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도 트럼프 관세 여파…10%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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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4. 07. 14:49

1월 11만 달러까지 치솟았는데…6일 8만 달러선 붕괴
"美 암호화폐 중심지 만들겠다더니…대통령,폭락 지켜봐"
RUSSIA-CRYPTOCURRENCY/
비트코인을 공식화폐로 사용하고 있는 엘살바도르의 일로팡고에서 2024년 12월5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한 후, 한 여성이 비트코인 기념비 옆을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10% 급락했다.

6일(현지시간) 밤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7만8000달러(약 1억 1415만원) 이하로 떨어져 8만 달러선이 붕괴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1월 11만 달러(약 1억 6089만원)에 도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지구상 최고의 암호화폐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최초의 비트코인 대통령'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랬던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은 비트코인 폭락을 지켜보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또 NYT는 비트코인의 급격한 하락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홍보되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시장 전반의 요동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기술주와 유사한 위험 자산으로 간주하며, 경제 상황이 어려울 때는 매도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이후 암호화폐 산업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대체로 이행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암호화폐 친화적인 규제 당국 인사를 임명했으며, 정부 차원의 비트코인 비축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도 암호화폐 투자에 더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밈코인(memecoin)'을 마케팅하고 있다.

하지만 관세 조치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암호화폐 전문 벤처투자자 하세브 쿠레시는 이날 SNS에 "암호화폐는 이상하지만 결국 낙관주의와 위험 선호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그리고 지금 그 낙관주의는 트럼프의 침묵 속에서 무너지고 있다"고 썼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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