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준, 김선형 제치고 최고별
감독상 등 SK 주요 부문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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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준은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국내 선수 MVP 기자단 총 투표수 111표 중 89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개인 세 번째 MVP를 노렸던 김선형은 19표를 받는데 그쳤다.
이로써 안영준은 MVP 집안싸움에서 선배를 제치고 생애 첫 MVP를 차지했다. 안영준은 정규시즌 52경기에서 14.2점 5.9리바운드 2.7어시스트 1.4스틸 등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공수 양면에서 높은 팀 공헌도를 발휘한 안영준에 힘입어 SK는 41승 13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한 바 있다. 46경기만의 정규리그 1위 확정은 역대 가장 빠른 기록이다.
2017년 전체 4순위로 SK에 선택받은 안영준은 입단 첫 시즌부터 즉시 전력으로 뛰었고 신인상에 이어 MVP까지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데뷔 8년 만에 최고 자리를 차지한 안영준은 "이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게 도와준 감독님과 팀 동료, 구단 관계자, 특히 가족에 감사하다"며 "요즘 농구는 화려한 플레이나 많은 득점을 하는 선수들이 주목을 받고 인정받는 시기인데 나처럼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도 인정을 받아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포스트시즌(PS)을 통해 통합 우승을 남겨둔 안영준은 "어느 팀이 와도 자신 있다"며 눈빛을 반짝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이날 시상식은 SK 잔치가 연출됐다. 외국인 선수 MVP는 만장일치로 자밀 워니(SK)에게 돌아갔다. 워니는 정규리그 54경기에서 22.6점 11.9리바운드 4.4어시스트 1.5스틸 등 맹위를 떨쳤다. 감독상도 전희철 SK 감독의 몫이었다. 전 감독은 111표 가운데 106표를 휩쓸었다.
주요 부문 가운데 신인상은 수원 kt의 아시아쿼터 포인트가드 조엘 카굴랑안에게 돌아갔다. 카굴랑안은 111표 가운데 57표로 32표를 받은 팀 동료 박성재(kt)를 따돌렸다. 카굴랑안은 28경기 7.3점 4.3어시스트 등을 올렸다.
시즌 베스트5에는 김선형, 안영준, 워니 및 칼 타마요, 아셈 마레이(이상 LG)가 선정됐다. 두 개 팀에서 최고 선수들이 모두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식스맨상은 박준영(kt), 기량 발전상은 양준석(LG)이 수상했고 허웅(KCC)은 6년 연속으로 인기상에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