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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부터는 토끼풀의 공세에 지쳐 쫓아내기를 포기했다. 대신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네잎 클로버(Clover)를 이따금씩 찾는 것으로 위안을 삼으며 적당히 함께 살아가고 있다. 정말 네잎 클로버는 우리에게 행운을 안겨다 줄까? 근거 없는 속설이지만 녀석을 찾는 동안은 왠지 선물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작은 설렘이 있다.
우리에게 희망과 기쁨을 전하는 네잎 클로버...! 아마도 나는 6월 3일까지 매일 아침 정원에 나가 이 변종 토끼풀을 찾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될 것 같다. 그래야 지치고 힘든 심신을 추스르고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12월부터 이어진 대한민국의 방황과 혼돈은 6월 3일 대통령 궐위선거일을 끝으로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갈 수 있을까?
세계적 베스트셀러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국가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체제선택이라고 여러 번 강조한다. 그 대표적 사례로 든 것이 대한민국과 북한이다.
한반도에 존재했던 그 어떤 나라보다 번영과 융성을 이룬 대한민국이다. 아직 해나갈 위업이 많은 대한민국에 행운이 깃들기를 소망한다. 찬란한 역사를 써 내려온 자유 대한민국을 더 큰 발전으로 이끌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길 간절히 기원한다. 네잎 클로버를 책갈피에 하나하나 꽂으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6월 3일을 맞이하련다.
/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