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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산 진통제, 세관에 걸렸어요”… 마악류 성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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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4. 11. 18:00

온라인에 '이브' 적발 후기 퍼져
국내 반입 금지 마약성분 함유
관세청, 불법 의약품 반입 강화
최근 일본 잡화점에서 진통제 '이브(EVE)'를 샀다가 공항 세관에서 적발됐다는 후기가 온라인에 번지며 누리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적발된 이유는 이 진통제에 포함된 마악류 성분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에서 이브 사오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돈키호테에서 이브를 샀다가 검역에 걸렸다. 향정신성 성분이 포함된 마약류에 해당된다고 했다"며 "경위서를 쓰고 반납, 폐기처분 받았다. 위반 기록이 남으니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적었다.

실제로 진통제 '이브'에 마약류 성분이 포함됐고, 이 성분이 관세청 단속 대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세청에 지난달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감기, 수면제, 다이어트약 등 불법 의약품 국내 반입이 급증함에 따라 외국서 판매되는 마약류 함유 의약품을 해외직구, 휴대품으로 불법 반입하는 행위를 강력 단속할 것"이라는 내용이 있다.

해당 자료에 나온 '법률에서 정한 마약류 성분 481종' 중에는 '이브'에 포함된 알릴이소프로필아세틸요소(allylisopropylacetylurea)가 포함돼 있다. '아프로날'이라고도 불리우는 최면진정제 성분으로, 통증 완화 효과가 있으나 졸음이 생길 수 있고 강한 의존성, 혈소판 감소 등의 부작용이 있다. 

일본에서 시판 중인 '이브' 5종 가운데 4종에 이 성분이 들어 있다. 국내에서는 '그날엔정', '버퍼린 레이디' 등의 약이 이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관세청은 "해외여행 중이나 해외 사이트에서 의약품을 살때 국내 반입이 금지된 마약성분이 포함돼있는지 반드시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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