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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세유예 환호한 코스피 151p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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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이충재 기자

승인 : 2025. 04. 10. 17:51

트럼프 발표에 글로벌증시 폭등
코스피·코스닥 6%대 뛰어올라
한덕수 "90일간 협상 진전 노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 적용을 유예한다고 밝힌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1.36p(6.60%) 오른 2445.06으로, 코스닥 지수는 38.40p(5.97%) 오른 681.79로 마감했다. 양 시장에서 같은 날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지난해 8월 6일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선언에 증시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며 환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 유예하겠다고 밝히자 시장이 안도감과 함께 롤러코스터를 타고 뛰어오른 것이다.

◇트럼프 '한마디'에 코스피 6.6% 급등 '사이드카' 발동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51.36포인트(6.60%) 오른 2445.0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01.43포인트(4.42%) 오른 2395.13으로 출발한 뒤 상승곡선을 그렸고, 개장 직후엔 코스피200선물의 급등으로 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 조치가 발동되기도 했다. 매수 사이드카 발동은 코스피가 폭락했던 '블랙먼데이' 다음날인 지난해 8월 6일 이후 8개월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우리나라 주가 급등에는 최근 9거래일 연속 자금을 순유출하던 외국인의 복귀가 도움이 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3286억원을 순매수했다. 

널뛰던 환율도 안정세로 돌아섰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7원 내린 1456.4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6년 만에 최고치인 1484.1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안도 랠리를 펼쳤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9.15% 급등하며 3만4609로 장을 마감했고, 대만 자취안지수는 9.25% 급반등했다.

◇한덕수 대행 "유예된 90일간 협상진전 총력 다할 것"

이날 시장의 상승 랠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를 유예해 90일간 10% 기본관세만 부과하겠다는 전격 발표에 따른 환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를 125%로 인상한다고 밝혔지만,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 대해선 관세 유예와 함께 개별 협상을 통해 관세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여지를 열어두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와 관련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앞으로 90일 동안 모든 협상에 진전을 보여서 관세의 부담으로부터 벗어나도록 더욱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대외 변수에 취약한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규제가 완화되면 외국기업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에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다"며 "경제부처든, 비경제부처든 각종 규제를 담당하는 여러 부처의 장관들께서 특별히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 권한대행은 미국이 상호관세를 발효하기 하루 전인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조선·액화천연가스(LNG)·무역균형 등 3대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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