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美 “대중 관세 125%→ 145%”로 정정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11010006632

글자크기

닫기

최효극 기자

승인 : 2025. 04. 11. 08:01

中 "할리우드 영화수입 제한" 추가 보복
US-POLITICS-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내 내각 회의실에서 열린 내각 회의 중 발언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 AFP 연합뉴스
초강대국 미·중간 관세전쟁 격화로 국제 무역이 소용돌이 치고 세계 경제는 침체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 관세전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차재임 기간 중인 2018~2019년에 벌였던 분쟁을 훨씬 뛰어넘는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개월에 걸쳐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인상했으나, 이번에는 단 며칠 만에 훨씬 높은 관세가 훨씬 더 광범위한 품목에 부과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중국이 미국의 50% 추가관세에 맞서 동일한 수준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자 이에 대한 대응으로 다시 추가 관세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총 관세율은 당초 발표한 125%가 아닌 145%에 달한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이는 지난 2월 미국으로 유입되는 중국산 '좀비마약' 펜타닐을 문제 삼아 중국에 부과한 20%의 관세를 더한 것이다.

중국은 이에 맞서 보복 조치로 할리우드 영화 수입을 즉각 제한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중국은 지난 30년간 매년 10편의 할리우드 영화를 수입해 왔다. 베이징의 국가영화국(NFA)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시장 원칙을 따르고 관객의 선택을 존중하며, 미국 영화 수입량을 적절히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중국산 영화가 지속적으로 미국 영화를 제치고 박스오피스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할리우드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관세전쟁으로 세계 경제를 이끌어온 핵심 축이었던 미·중관계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과 미국 간, 또 제3국을 경유하는 무역 흐름이 중단될 경우 양국뿐 아니라 전 세계 무역 시스템이 막대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 대한 보복 관세를 돌연 유예한 결정은 미국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동시에 중국에 대한 압박에 집중하면서 강경 입장을 유지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은 아시아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과 보다 유리한 무역 조건을 체결함으로써 중국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는 전략을 구상 중인데, 이번 관세 유예 결정이 이러한 전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효극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