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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면제’ 가능성에 애플 주가 4%↑…엔비디아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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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4. 12. 09:05

아이폰
미국 뉴욕시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의 애플스토어에 전시된 아이폰 16시리즈/로이터·연합뉴스

미·중 간 관세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에서 생산돼 미국에 수입되는 아이폰의 관세 면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지시간 11일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가 4% 상승 마감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4.06% 오른 198.1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200달러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주가는 전날보다 약 2% 내린 186.18달러에 출발했으나, 이후 반등에 성공한 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145%의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아이폰 등 애플 기기가 관세를 면제받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FRA 리서치의 분석가 안젤로 지노는 "현재 상태에서 관세가 적용된다면 애플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며 "미·중 간 합의가 조속히 이뤄지지 않는다고 보면 애플이 관세 면제받을 가능성을 기존 20%에서 50%로 상향 조정한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표 기업인 애플에 타격을 주는 것을 원치 않고, 애플이 향후 4년간 미국 제조 및 국내 투자에 50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겠다고 약속한 점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관세가 애플의 주요 경쟁사인 한국의 삼성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호관세가 계획대로 부과되면 중국산 제품에는 100% 넘는 관세가 붙지만, 한국산 제품에는 25%의 관세가 붙게 된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3.12% 올라 110.93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4일 94.31달러였으나, 이번 주에만 17% 올라 작년 8월 이후 주간 단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는 0.04% 내린 252.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미·중 관세 전쟁 탓에 중국에서 일부 모델의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며 장중 3% 이상 하락했지만 낙폭을 대부분 줄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테슬라가 11일부터 중국에서 모델 S와 모델 X에 대한 신규 주문을 받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중국에 공장이 있지만, 이 두 모델은 미국에서 생산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1.86% 올랐고 아마존과 알파벳 주가는 2.01%와 2.59% 상승했다. 메타플랫폼은 0.50% 내렸다.


브로드컴과 TSMC 주가도 5.59%와 3.94% 오르는 등 반도체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퀄컴과 AMD 주가도 3.61%와 5.30% 상승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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