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턴 강성훈, 개막전부터 KPGA 활약
기술 보완과 체력 훈련에 매진
해외 나간다면 일찍 경험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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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투어는 17일부터 나흘간 강원 춘천 소재 라비에벨CC 올드코스에서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을 치른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이번 대회는 KPGA에서 6번째 오래된 대회다. 올해 총상금 규모를 2억원 올려 10억원으로 증액했다.
개막전에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역대 우승자 17명 중 1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강경남, 고군택, 문도엽, 박상현, 이동민, 이창우, 전가람, 최진호, 이태훈을 비롯해 강경술, 맹동섭, 이기상, 이용훈 등이 초청을 받았다. DB손해보험 단독 주최로 시작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회 2연패 혹은 2회 우승을 달성한 선수는 없다. 디펜딩 챔피언인 윤상필의 군 입대로 올해 대회는 2연패는 어렵지만 역대 우승자들이 2회 우승을 노린다.
최근 기세로 볼 때는 영건 조우영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올해 KPGA 일인자로 거듭날 채비에 들어간 조우영은 장유빈과 함께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땄던 선후배 사이다. 그는 아마추어 때부터 장유빈과 실력을 다퉜고 새로운 왕좌를 꿈꾼다.
장유빈과 나란히 작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조우영은 10월부터 6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1회, 3위 1회, 4위 1회 등 상승세를 보인 끝에 상금랭킹 4위를 차지했다. 조우영은 KPGA를 통해 "지난해 시즌이 끝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막판에 경기력이 정말 좋았다"며 "올해 시즌 초반부터 아시안투어 대회에 참가했던 만큼 경기 감각에는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이어 조우영은 "개막전에 맞춰 샷과 쇼트게임을 차근차근 정비하고 있다"며 "전지훈련에서 중점을 둔 점이 100m 이내 플레이였던 만큼 이 부분의 자신감이 높아졌다. 이번 시즌에는 3승을 거두고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오르고 싶다.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해 PGA 투어에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는 선수는 김홍택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KPGA 투어 흥행 스타로 자리매김한 김홍택은 기복 없는 경기력이 강점이다. 아울러 이정환, 함정우, 지난해 신인왕 송민혁 등도 개막전부터 우승해서 올해 KPGA 투어를 접수하겠다는 야심이다. 2023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내면서 시즌 3승을 쓸어 담았던 고군택은 2년 만에 정상 복귀를 꿈꾼다. 특히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조우영, 김홍택, 이정환이 한 조에 묶여 1·2라운드 흥행을 주도하게 된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이 대회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박상현은 올해 통산 상금 60억원 돌파를 이뤄낸다는 각오다. 박상현은 54억7341만원을 벌어 KPGA 투어 최초로 통산 상금 60억원 돌파를 앞뒀다. 박상현에게는 최근 3년 동안 이 대회에서 우승-준우승-준우승 등 유난히 강했다.
반면 당초 개막전 출전이 예고됐던 강성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에 나서는 되면서 갑자기 일정을 변경했다고 KPGA 투어 측은 확인했다. 따라서 이번 국내 개막전에서는 못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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