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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 군부에 또 철퇴, 완전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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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4. 27. 18:37

전직 국방부장 두명 낙마
허웨이둥 군사위 부주석도 행불
정무공작부 허훙쥔 상장도 낙마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부패의 온상으로 유명한 군부 고위층에 계속 칼을 들이대면서 장성들의 줄줄이 낙마가 현실이 되고 있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장성의 씨가 마를 것이라는 자조가 군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면 굳이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하다.

먀오화
지난해 11월 말 낙마한 먀오화 전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이 비리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전한 한 매체의 보도. 1억 위안의 뇌물을 받아 착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군부가 부패에 취약한 집단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증명했다고 볼 수 있다./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베이징 소식통들의 27일 전언을 종합하면 현재 중국 군부는 완전히 초토화됐다고 해도 좋을 만큼 낙마하는 횡액에 직면하는 장성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당장 웨이펑허(魏鳳和·71)와 리상푸(李尙福·67) 두 전직 국방부장을 먼저 꼽을 수 있다. 모종의 비리로 옷을 벗으면서 강력한 처벌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낙마한 먀오화(苗華·70)전 중앙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 주임 역시 거론해야 한다. 2023년 은퇴한 쉬치량(許其亮·75)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자리를 노리다 실패한 다음 비리 혐의로 전격 체포됐다. 조사 결과 1억 위안(元·198억 원) 이상의 뇌물을 챙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허웨이둥(何衛東) 중앙군사위 부주석도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벌써 2개월 가까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6000만 위안의 뇌물을 챙긴 것에서 그치지 않고 먀오화 전 주임과 군부 내 사조직을 결성하려 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실이라면 강력한 처벌을 받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봐야 한다.

이 와중에 허훙쥔(何宏軍·64)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상무부주임과 천장(陳江·62) 간부국장이 낙마했다는 소문까지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 집과 사무실이 수색을 당했다는 구체적인 얘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거의 사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가안전부 소속의 전직 대교인 량(梁) 모씨가 "우리의 군부 부패는 워낙 유명하다. 여기에 많은 장성들이 사조직으로 얽혀 있다. 이걸 간과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앞으로 군부를 대상으로 한 사정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2024년 말을 기준으로 중국 인민해방군 장성 수는 10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장성으로 진급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설사 어찌어찌 돼더라도 감시의 눈길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 낙마까지 하게 되면 공든 탑이 무너진다고 해야 한다. 중국 군부에서 "장성이 돼 낙마할 바에야 그저 대교(대령) 정도에 만족하면서 군 생활을 하는 것이 더 낫다"는 자조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아무래도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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