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웨이둥 군사위 부주석도 행불
정무공작부 허훙쥔 상장도 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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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낙마한 먀오화(苗華·70)전 중앙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 주임 역시 거론해야 한다. 2023년 은퇴한 쉬치량(許其亮·75)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자리를 노리다 실패한 다음 비리 혐의로 전격 체포됐다. 조사 결과 1억 위안(元·198억 원) 이상의 뇌물을 챙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허웨이둥(何衛東) 중앙군사위 부주석도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벌써 2개월 가까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6000만 위안의 뇌물을 챙긴 것에서 그치지 않고 먀오화 전 주임과 군부 내 사조직을 결성하려 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실이라면 강력한 처벌을 받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봐야 한다.
이 와중에 허훙쥔(何宏軍·64)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상무부주임과 천장(陳江·62) 간부국장이 낙마했다는 소문까지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 집과 사무실이 수색을 당했다는 구체적인 얘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거의 사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가안전부 소속의 전직 대교인 량(梁) 모씨가 "우리의 군부 부패는 워낙 유명하다. 여기에 많은 장성들이 사조직으로 얽혀 있다. 이걸 간과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앞으로 군부를 대상으로 한 사정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2024년 말을 기준으로 중국 인민해방군 장성 수는 10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장성으로 진급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설사 어찌어찌 돼더라도 감시의 눈길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 낙마까지 하게 되면 공든 탑이 무너진다고 해야 한다. 중국 군부에서 "장성이 돼 낙마할 바에야 그저 대교(대령) 정도에 만족하면서 군 생활을 하는 것이 더 낫다"는 자조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아무래도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