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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포르투갈 대규모 정전에 일상 ‘올스톱’…“절반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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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승인 : 2025. 04. 29. 10:28

마드리드·바르셀로나 등 스페인 전역 발생
인터넷·현금인출기·전화 서비스 중단
리스본·포르투 등 일부 전력 공급망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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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리아 반도 전체와 프랑스 남부에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28일(현지시간) 스페인 코르도바에 있는 기차역에서 여행객들이 밤을 보낼 준비를 하며 바닥에 앉거나 누워 있다./AFP 연합
스페인과 포르투갈 전역에 28일(현지시간)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인프라가 마비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전력은 밤 늦게 복구되기 시작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밤 TV연설에서 전력망의 절반가량에 대한 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산체스 총리는 "전력망 데이터에 따르면 전력 공급의 거의 50%가 이미 복구됐고, 앞으로 몇 시간 동안 복구를 이어가는 게 목표"라면서 "이웃나라 프랑스와 모로코에서 전력을 공급받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 완전히 복구될지는 언급하지 않고 29일에도 상당수 시민들이 출근할 수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번 정전은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스페인 대부분 지역과 리스본 등 포르투갈 일부 지역에서 발생했다.

스페인 국영 철도회사 렌페(Renfe)는 28일 정오쯤 "국가 전역의 전력망이 차단됐다"며 모든 역에서 열차가 멈춰 출발이 중단됐다고 공지했다.

이 시간을 기점으로 스페인의 공항과 지하철, 기차 운영이 모두 중단됐고 전자결제시스템, 현금인출기(ATM)와 전화, 인터넷 연결도 모두 끊겼다.

스페인 당국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응에 나섰다. 현재 국토 절반의 전력 공급이 복구됐고 29일까지 완전히 전력 복구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아직 정전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포르투갈 또한 28일 밤 늦게부터 수도 리스본과 포르투의 일부 지역의 전력 공급이 재개됐다.

루이스 몬테네그루 포르투갈 총리는 "정전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모든 정황상 스페인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몬테네그루 총리는 성명에서 "원인이 포르투갈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스페인과 (전력망이) 상호연결돼 있고 전체 정황은 이 모든 상황이 스페인에서 비롯됐음을 시사하고 있지만 추측은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을 보다 잘 파악하기 위해 스페인 정부와 협력하고 있으며 포르투갈 정보 당국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르투갈은 29일 전력망이 복구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스페인의 EFE통신이 보도했다.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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