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2.4% 성장에서 역성장 전환
3년만 최저치
고율 관세 앞두고 수입 41% 급증, 지출 1.8%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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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각국에 대한 상호 관세가 발효하는 7월 8일을 포함된 2분기부터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상무부는 1분기 미국 경제 전반에 걸쳐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인 국내총생산(GDP)이 0.3%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4분기 2.4% 성장에서 역성장으로 전환한 것이면서 -1%를 기록했던 2022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이코노미스트 예상 0.4% 성장에서 크게 하락한 수치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계절조정)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서 GDP 통계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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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1분기 수입은 41.3% 급증한 반면, 수출은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상품 수입 증가율은 50.9%였다. 이에 따라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순수출(Net export)이 GDP 성장률을 4.83%포인트 끌어내렸다. 이는 1947년 이래 순분기별 수출에서 가장 큰 하락폭이라고 WSJ은 전했다.
정부효율부(DOGE) 주도한 정부지출 감소도 1분기 성장률을 0.25%포인트 낮추는 데 기여했다.
경제의 기초 수요를 측정하는 소비자 및 기업 지출 지표인 국내 민간 구매자의 최종 판매는 연율 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증가율은 2.9%였다.
소비자 지출은 연율 1.8% 증가해 2024년 4분기 4%에서 급격히 둔화했다. 내구재 소비가 3.4% 감소했지만, 비내구
재 소비(2.7%)와 서비스 소비(2.4%)는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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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최대 교역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25%, 3대 교역국인 중국에 145%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고, 4월 2일 대부분의 교역국에 대해 10% 기본 관세율을 적용한 데 대해 캐나다가 25%, 중국이 125% 보복관세로 대응하는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역성장으로 전환했다.
미국 경기의 스태그플리이션 가능성과 관련, 모건스탠리자산운용의 엘렌 젠트너 수석 경제 전략가는 "오늘의 GDP 부진은 관세를 피하기 위한 기업의 움직임을 부분적으로 반영했을지 모르지만, 경제의 뱃머리를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몰고 가는 경고"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