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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펠란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조선 협력은 한미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대표 분야"라고 강조하며 "우리 업체의 성공적인 미국 함정 유지·보수·정비(MRO)를 통해 축적된 신뢰를 기반으로 양국이 조선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이어 "한미동맹은 지난 70년간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진화해 한반도 및 역내 평화·안정의 핵심축으로 기능해 왔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이 지속 유지·발전돼 나갈 수 있도록 미국 측과 긴밀한 소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또한 현재 진행 중인 한미 통상협의가 우리 노력의 대표적 예"라면서 펠란 장관에게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한 지원을 당부했다.
펠란 장관은 이에 미국 해군의 대비 태세 강화와 조선업 재건을 위해 한미 간 조선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을 표했다.
그는 "한미 간 성공적인 MRO 협력이 미 해군의 대비 태세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향후 한국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조선 협력 추진을 위해 가능한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펠란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방한한 첫 미국의 장관급 인사다. 미 해군 군함의 MRO와 건조사업 관련 최고 책임자인 펠란 장관은 이번 방한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HD현대중공업 울산사업장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한편 조선업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관심 분야다. 한국이 업계 세계 1위로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당선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미국 조선업은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8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한 대행과의 통화에서도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 거래, 무역 수지균형 문제를 비롯해 조선업 협력에 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 대행이 조선 협력 주제를 먼저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