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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 2차 단일화 협상도 결렬…金 “난데없이 나타나” 韓 “22번이나 단일화 말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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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5. 08. 17:55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회동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강변서재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대선후보가 8일 두 번째로 만나 단일화 협상을 펼쳤지만 아무런 진전 없이 헤어졌다. 김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단일화 생각이 있었다면 당에 먼저 입당해서 경선을 거쳐 올라왔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한 후보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염원을 안고 나온 것이다. 22번이나 김 후보께서 단일화를 한다고 말씀하지 않았나'라고 맞받았다.

김·한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63분 간의 2차 회동을 가졌지만 단일화 협상은 결렬됐다. 두 후보가 생각하는 단일화 조건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향후 단일화 국면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후보는 자신이 국민의힘 대선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이 단일화 방향을 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는 경선 과정을 거쳤고, 후보들이 다 돈 1억씩 냈고, 한번 통과하면 또 1억 내고 또 1억 내고 많은 과정을 거쳤다"면서 "난데없이 (한 후보가)나타나 11일까지 단일화 경선을 완료하자는 말씀을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 후보는 "그거는 사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께서 22번이나 단일화를 이야기하지 않았느냐"라며 "단일화를 일주일 연기하자고 하는데 결국 하기 싫다는 말씀인것 같다"며 "당장 오늘 내일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또 김 후보가 "왜 (경선이) 다 끝난 다음에 나타나서 약속을 22번 안 지켰냐고 청구서를 내는 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하자 한 후보는 "청구서가 아니다. 제가 어떻게 청구서를 내밀겠나. 명령에 가까운 국민·당원들의 희망을 볼 때 일주일 미루고 이런 것은 정말 예의가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결과적으로 두 후보의 단일화 협상은 기존 입장에서 한 치의 진전도 없이 끝났다. 두 후보가 포옹을 하며 단일화 협상을 끝냈지만, 향후 단일화 과정은 험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즉 두 후보가 서로 양보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만 확인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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