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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빠른 신규 가입 재개 여부가 관건”…목표주가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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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05. 13. 08:12

"한국투자증권, 목표주가 7만원으로 하향·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한국투자증권은 13일 SK텔레콤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7만원으로 9.1% 하향 조정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으나, 최근 발생한 보안 사고에 따른 유심 교체 비용과 가입자 유출 및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 등 악재를 반영해 연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이와 함께 과징금·과태료 등 잠재 비용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목표주가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SK텔레콤은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4조4537억원, 영업이익 56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3.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컨센서스(매출액 4조5042억원, 영업이익 5352억원) 대비 매출액은 부합했으며 영업이익은 상회했다. 5G 시장의 성숙화로 마케팅 비용이 안정되고 감가상각비가 감소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를 합산한 시설투자는 1060억원으로 66.6% 줄었다.

별도 기준 매출은 접속 수익 감소의 영향으로 3조1675억원 전년대비 -0.7%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824억원 10.6% 상승으로 개선됐다. 이는 지급수수료(-398억원)와 감가상각비(-392억원) 등 영업비용 축소에 기인한다. SK브로드밴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0%, 23.0% 증가했다. 가입자 성장으로 유료방송과 유선통신 매출이 각각 전년대비 0.4%, 전년대비 4.9% 개선됐고, 데이터센터·클라우드 등 기업간 거래 사업 매출도 전년대비 1.9% 늘었다. 비용 안정화로 영업마진율은 1.5%포인트 확대됐다.

위 연구원은 향후 사이버 침해 사고 대응 및 고객 신뢰 회복 측면의 비용 부담은 불가피하며, 특히 신규 가입자 모집 재개 시점이 향후 실적 및 주가 흐름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배당금 전년과 동일 가정 시)이 6.8%로 예상되고,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 에이닷 가입자 증가 등 AI 관련 사업 강화 기대감이 유효한 점을 고려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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