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애플, 올가을 출시 아이폰17 가격 인상 검토”…관세 영향 불가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13010005338

글자크기

닫기

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5. 13. 10:38

올가을 출시 신제품에 적용 예상
대중국 관세 영향 피하려는 입장
제품 생산 비중 중국→인도 이전
China US Tariffs <YONHAP NO-4179> (AP)
2025년 5월 11일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 있는 애플 스토어 외경./AP 연합
애플이 새로운 기능 탑재 및 디자인 변경과 함께 올해 가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신규 모델 라인업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 문제에 정통한 인사들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해당 인사는 애플이 당사 기기 대부분을 생산하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로 인해 제품 가격이 상승한 것처럼 보이는 상황을 경계하는 입장이라고 했지만 실제 관세의 영향권을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미국과 중국은 12일 서로에 대해 부과했던 대부분의 관세를 중단하기로 합의하면서 갈등에서 한 걸음씩 물러섰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펜타닐 거래에 관여했다고 주장하며 올해 초 중국산 제품에 부과했던 20%의 관세는 유지하기로 했다. 이 관세는 스마트폰에도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로 부과했던 상호관세에서는 스마트폰 등 일부 전자제품을 면제했다. 이 관세는 이번 합의에 따라 일시적으로 125%에서 10%로 인하됐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의 새 모델을 대부분 가을에 출시해 왔다. 관례대로면 올가을 출시되는 제품은 아이폰17 라인업이다.

기존 최신 기종의 기본 모델인 아이폰16의 가격은 799달러(약 114만원)에서 시작하며 아이폰16 프로 맥스는 1199달러(약 171만원) 이상이다.

출시 예정인 신제품 라인업에는 아이폰16 플러스를 대신할 더 얇은 모델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 애플의 공급망을 위협하는 압박에 직면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이번 분기에 9억 달러(약 1조28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그 규모는 이후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에 대응해 지난 3월 재고를 축적했고 미국 시장용 제품 제조 담당을 인도로 이전했다.

쿡 CEO는 올해 2분기에 미국으로 배송되는 아이폰의 대부분이 인도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이달 초에 밝혔다.

다만 인도의 인프라와 기술력은 중국이 제공하고 있는 규모로 대량 생산하기에는 아직 충분하지 않은 수준이다.
김현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