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고용부, 50대 맞춤형 취업 지원 전방위 강화…“인생 2막 돕는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15010007269

글자크기

닫기

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5. 15. 15:17

12개월 연속 고용률 하락…954만명 베이비붐 세대 재취업 지원 총력
전기·공조냉동 등 유망 자격 5종 제시…폴리텍 특화과정 7500명 확대
경력지원제·지역고용네트워크 연계…일자리 발굴부터 매칭까지 강화
간절한 취업
4월 10일 대구 달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2025 달서구 중장년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가 현장 면접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고용률이 12개월 연속 하락한 50대를 대상으로 정부가 전방위적인 취업 지원에 나선다. 자격 취득부터 경력 형성, 취업 매칭까지 모든 단계에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재취업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고용노동부는 15일 '50대 취업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직업훈련·일경험·일자리 발굴·취업알선을 포괄하는 종합대책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고용부에 따르면 최근 12개월 연속 50대 고용률이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다. 지난 4월 고용률은 77.3%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954만명에 달하는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노동시장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우선 50대에게 적합한 맞춤형 일자리를 발굴하고 자격 취득부터 실제 일경험 제공까지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추천을 바탕으로 공조냉동기계기능사, 전기기능사, 승강기기능사 등 초보자도 취득 가능한 5개 유망 자격을 선정해 분기별·지역별로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직업훈련도 대폭 확대된다. 한국폴리텍대학의 '신중년 특화과정'은 기존 2800명에서 7500명으로 늘어나며, 전기공사·공조설비 등 기술 중심 훈련과정이 마련된다. 재직 중인 이직 희망자를 위한 주말·야간 과정도 함께 운영된다.

정부는 기업 현장에서 실제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경력지원제' 지원 대상도 올해 추경을 통해 910명에서 2000명으로 확대했다. 자격을 취득해도 관련 경력이 없는 50대의 취업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참여자에게는 최대 월 150만원, 기업에는 월 40만원씩 3개월간 지원된다.

정부는 고용센터·지자체·폴리텍·새일센터 등 유관기관을 통합한 '중장년고용네트워크'를 운영해 개인 맞춤형 취업서비스도 강화한다. 일례로 서울시50플러스재단·마을버스운송조합과 협업해 마을버스 운전직에 50대 인력을 연계하는 시범사업이 내달부터 본격 시행된다. 운전면허와 자격 취득 비용은 서울시가 지원하고, 일경험과 취업 연계는 고용부가 담당하는 방식이다.

김민석 고용부 차관은 "우리 사회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특히 50대는 대규모 은퇴와 동시에 재취업 기회를 잡아야 할 시기"라며 "이번 대책은 기존 검증된 사업의 범위를 넓혀 실질적인 취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일자리 발굴, 직업훈련, 일경험, 취업지원 등 각 단계별로 전방위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해 50대의 '인생 2막'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남형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