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본토·싱가포르서도 비상
전문가들은 통제 가능 범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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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소재 한 병원의 소화기내과 의사는 "홍콩의 동료 의사들에게 최근 어린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전에는 코로나19 환자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홍콩의 각 병원에는 백신을 맞지 않은 어린 환자들로 가득하다"고 홍콩의 상황을 전했다.
중국 본토에서도 지난달 이후 여러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양성률이 지난 3월 30일∼4월 6일 7.5%에서 5월 4∼10일 16.2%로 높아졌다. 사망자의 발생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 역시 이달 들어 약 1년 만에 처음 감염자 통계 업데이트를 발표했을 만큼 확진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한 주 동안 추산 확진자 수가 1만4200명으로 앞선 주에 비해 28%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입원자 수도 같은 기간 30% 증가했다.
현재 상태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경우 중화권의 코로나19 확산은 더욱 분명한 현실이 될 수 있다. 대확산의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베이징의 코로나19 전문가들은 "아직 확산이 상당한 규모에 이르지는 못했다.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유지되고 있다"면서 공연히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심스럽게 활동하면서 백신을 맞으면 된다는 얘기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