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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대선 친유럽 후보 ‘박빙 1위’ 예측…결선 대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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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5. 19. 11:17

출구조사서 여당 바르샤바 시장 31%, 야당 보수 역사학자 29%
득표율 50% 넘기는 후보 나오지 않을 경우 6월1일 결선투표
POLAND ELECTIONS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후보/EPA 연합뉴스
TOPSHOT-POLAND-POLITICS-VOTE
카롤 나브로츠키 후보/AFP 연합뉴스
폴란드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친 유럽연합(EU) 성향의 집권 여당 후보가 '박빙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득표율이 과반에 못 미쳐 결선투표가 치러질 전망이다.

18일 오후 9시(현지시간)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시민플랫폼(PO)의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53) 후보는 31.2%, 민족주의 우파 야당 법과정의당(PiS)의 지지를 받는 무소속 카롤 나브로츠키(42) 후보가 29.7%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출구조사 결과대로 득표율 50%를 넘기는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가 오는 6월1일 결선투표에서 대결한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대선은 도날드 투스크 총리가 이끄는 친EU 노선을 유지할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사한 민족주의 노선으로 선회할지를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트샤스코프스키와 나브로츠키 모두 우크라이나 지원과 국방 동맹 유지에는 동의하지만, EU와의 관계 설정 및 국내 사회정책에서는 확연히 다른 노선을 보인다.

2018년부터 바르샤바 시장으로 재직 중인 트샤스코프스키는 친유럽 성향의 공약을 내세우며, 사법 독립 수호와 민주 제도 복원을 약속하고 있다.

나브로츠키는 PiS의 우경화를 상징한다. 친트럼프 성향인 그는 이달 초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양국 관계의 미래를 논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당선을 기원했다고도 밝혔다.

트샤스코프스키 후보는 "우리는 승리를 향해 가고 있다. 접전이 될 것이라 말했고, 실제로 접전"이라며 "앞으로 할 일이 많고,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고 지지자들에게 말했다.

나브로츠키 후보 역시 결선 승리를 자신하며 극우 성향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한 정당의 권력이 독점되지 않도록, 폴란드에 일당 독주가 없도록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란드 민영방송 TVN이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아24(Opinia24)에 의뢰해 발표한 결선 투표 예상 조사에서는 트샤스코프스키 후보가 46%, 나브로츠키 후보가 44%를 기록했다. 나머지 10%는 유보 또는 무응답이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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