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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美 공군 참전 용사 석방…트럼프에 화해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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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5. 21. 15:56

작년 10월 구금된 조셉 세인트클레어 석방
마두로 정부, 서방 석유 회사 운영 허가 요구
VENEZUELA-USA/ <YONHAP NO-2366> (Richard Grenell via REUTERS)
베네수엘라에서 수개월간 구금된 후 석방된 공군 참전 용사 조셉 세인트클레어(가운데)와 리처드 그레넬 미 행정부 베네수엘라 특사(오른쪽)가 20일(현지시간) 앤티가바부다에서 항공기에 탑승하면서 대화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베네수엘라가 구금해 왔던 미국 공군 참전 용사를 석방시켜 본국으로 돌려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를 통해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함으로써 서방 석유 회사들이 베네수엘라에서 운영을 지속하는 것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허용해 주기 바라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리처드 그레넬 북한·베네수엘라 특임대사가 이끄는 협상단은 20일 베네수엘라 북단 도서국가인 앤티가 바부다에서 미군 참전 용사 조셉 세인트클레어(33)의 석방을 감독하고 인계받았다.

이들은 전용기를 타고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했다. 세인트클레어는 지난해 10월 콜롬비아와의 국경 근처에서 베네수엘라 보안군에게 체포됐다.

이번 석방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백악관과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베네수엘라는 최근 몇달간 미국과 온두라스로부터 추방된 자국민을 받아들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미국 석유기업 셰브론에 대해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를 생산하고 수출하도록 하는 면허를 취소하는 등 마두로 정권의 주요 재정적 기반을 차단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3월 3일 세인트클레어를 포함한 미국인 9명이 베네수엘라에 부당하게 억류돼 있다고 발표했다.

세인트클레어의 석방은 양국 정부가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석유업계 경영진, 로비스트, 자문단 등과 함께 회의를 거치면서 성사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에서 운영되는 석유회사의 면허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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