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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하버드대 외국인 학생 등록 권한 박탈…대학측 “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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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5. 23. 11:11

국토안보부 "反유대주의 조장·중국 공산당과 협력"
하버드大 "외국인 학생·학자 수용능력 유지에 최선"
USA-TRUMP/HARVARD
미국 하버드대학 캠퍼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2일(현지시간) 반(反)유대주의 근절 수용 등 교육정책 변경 요구를 거부한 하버드대에 대해 외국인 학생을 등록받을 수 있는 자격을 박탈하는 조치를 취했다.

하버드대학은 트럼프 정부의 조치는 불법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지난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계속돼온 양측간 갈등이 더욱 격화하고 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하버드대가 법을 준수하지 않음에 따라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tudent and Exchange Visitor Program·SEVP) 인증을 상실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토안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하버드는 더 이상 외국인 유학생을 등록받을 수 없으며, 현재 재학 중인 유학생들도 다른 학교로 전학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 지위를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버드대에는 전체 학생 수의 약 27%에 해당하는 6800명의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놈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가 캠퍼스 내에서 폭력과 반유대주의를 조장하고 중국 공산당과 협력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묻고 있다"며 "대학이 외국인 학생을 등록시키고 그들이 내는 많은 등록금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기부금을 불리는 혜택을 누리는 것은 권리가 아니라 특권"이라고 말했다.

제이슨 뉴턴 하버드대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불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전 세계 140여 개국 출신의 국제 학생과 학자들이 하버드와 미국 사회에 기여하는 바를 깊이 존중하며, 이들을 계속 수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근절 등을 명분으로 교내 정책 변경을 요구했지만, 하버드는 이런 요구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강하게 거부해 갈등을 빚었다.

Last week, Harvard told the administration that only a few students met those qualifications and asked the government for additional clarification on one of the requests.

Then, on Thursday, Ms. Noem disqualified Harvard from the student visa program, explaining that her decision was because of the university's "failure to comply with simple reporting requirements."

She then expanded the list of criteria for student records to six, and gave Harvard 72 hours to comply.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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