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38.4%가 유급병가 못 써…여성·비정규직 50% 달해
"상병수당 제도적 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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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 2월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급 병가 사용 현황과 상병수당 제도 의견' 설문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프면 유급병가를 쓸 수 있다'는 항목에 전체 응답자 중 38.4%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여성 직장인(50.3%)의 경우 남성(28.8%)보다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공무원과 공공기관 재직자는 해당 비율이 16.5%에 그쳤지만, 민간의 5인 미만 사업장은 46.8%에 달했다.
응답자 중 최근 1년간 독감 등 유행성 질환 감염병에 걸렸다고 답한 사람들은 280명이었는데, 이들 중 절반(48.9%)가량은 당시 휴가를 쓰지 못했다고 답했다.
일부 지자체에서 지난해부터 시범 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는 상병수당 제도가 전면 도입될 경우 직장인에게 도움이 될지 질문한 결과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80.6%로 나타났다. 상병수당은 근로자가 업무와 관련 없는 부상·질병으로 경제활동이 어려운 경우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득을 보전하는 제도다.
최혜인 직장갑질119 소속 노무사는 "노동 조건이 건강에 불평등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유급병가와 상병수당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