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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체 종사자 4개월 연속 감소…건설업 10개월째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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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5. 29. 12:00

고용부 4월 사업체노동력조사
취업상담 하는 구직자들
5월 27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중앙홀에서 열린 '2025 인천 장애인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취업 상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4개월 연속 줄며 고용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건설업은 10개월 연속, 제조업은 19개월 연속 종사자가 줄어드는 등 산업 전반의 고용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분기 실질임금은 전년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4월 사업체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027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00명 줄었다. 사업체 종사자는 인구 구조 변화 등의 영향으로 최근 증가 폭이 둔화하다가 지난 1월부터는 넉 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와 임시·일용직은 각각 5000명, 1만7000명 증가했지만 '기타 종사자'는 2만4000명 감소해 전체 종사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중소사업장에서 3만명이 줄었고,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은 2만8000명이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 종사자가 9만1000명(6.1%) 줄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 연속 이어진 하락세다. 도소매업(-3만4000명), 숙박·음식점업(-1만1000명)도 부진했다. 제조업은 종사자 비중이 가장 높은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6000명 줄어 2023년 10월 이후 19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채용 흐름을 보여주는 입직자와 이직자 수는 각각 1.5%, 4.1% 줄었고, 채용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빈 일자리는 14만3000개로 전년보다 23.7% 감소했다. 상용직 중심으로 보면 빈 일자리는 25% 급감했다. 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단기적으로 채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상황이 썩 좋지 않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반면 임금은 개선 흐름을 보였다. 올해 1분기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440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고 실질임금은 379만7000원으로 2.3% 올랐다. 3월 기준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413만6000원, 실질임금은 355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1%, 1.1% 늘었다.

한편 임시·일용근로자의 경우 평균 임금은 177만5000원으로 건설업 부진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건설업에서 임시일용직 이탈이 이어지며 전체 평균 임금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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