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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4월 사업체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027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00명 줄었다. 사업체 종사자는 인구 구조 변화 등의 영향으로 최근 증가 폭이 둔화하다가 지난 1월부터는 넉 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와 임시·일용직은 각각 5000명, 1만7000명 증가했지만 '기타 종사자'는 2만4000명 감소해 전체 종사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중소사업장에서 3만명이 줄었고,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은 2만8000명이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 종사자가 9만1000명(6.1%) 줄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 연속 이어진 하락세다. 도소매업(-3만4000명), 숙박·음식점업(-1만1000명)도 부진했다. 제조업은 종사자 비중이 가장 높은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6000명 줄어 2023년 10월 이후 19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채용 흐름을 보여주는 입직자와 이직자 수는 각각 1.5%, 4.1% 줄었고, 채용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빈 일자리는 14만3000개로 전년보다 23.7% 감소했다. 상용직 중심으로 보면 빈 일자리는 25% 급감했다. 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단기적으로 채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상황이 썩 좋지 않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반면 임금은 개선 흐름을 보였다. 올해 1분기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440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고 실질임금은 379만7000원으로 2.3% 올랐다. 3월 기준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413만6000원, 실질임금은 355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1%, 1.1% 늘었다.
한편 임시·일용근로자의 경우 평균 임금은 177만5000원으로 건설업 부진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건설업에서 임시일용직 이탈이 이어지며 전체 평균 임금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