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현상 다음주 월·화 제주 등 소나기 가능성
남부·중부 지방까지 소나기 영향권 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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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내륙을 중심으로, 다음 날은 남부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예정이다. 해풍으로 인해 지형이 있는 중심 지역으로 기류가 모인 영향이다. 이후 주말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고 건조하며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6월 들어서도 맑은 초여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다음 주 화요일인 2일부터 대선 본투표 당일인 3일까지 일부 지역에서 '블로킹'의 영향으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블로킹은 편서풍이 정상적으로 흐르지 못하고 기압계가 정체하는 현상이다.
이로 인해 상층 기압계에 느린 흐름이 유지되며 영하 18도 이하 찬 공기가 자리하며, 낮 동안 햇볕에 의해 하층 기압계는 달궈지게 된다. 육지와 서해 간 기온 차로 해풍까지 불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기류가 수렴하는 남쪽에 소나기 구름대가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일부 지역에는 우박이 떨어질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
블로킹은 6월 들어 서서히 해소될 전망이지만 6월 2일 오후부터 대선 당일인 3일 오전까지 남쪽 저기압이 제주도 부근을 통과하며 제주와 남부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블로킹이 예상보다 느리게 해소되면 이 시기 중부지방까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남쪽 고온다습한 공기가 예상보다 더 북쪽에서 찬 공기와 만나면서 중부지역 인근까지 저기압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예상보다 빠르게 블로킹이 해소된다면 제주 지역에만 한정적으로 비가 내릴 수도 있다.
이후 다음 주 수요일인 6월 4일 이후로는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는 등 다시 맑고 더운 날씨로 접어들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 부근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저기압이 아직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음 주 강수 예보는 변동성이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