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법인도 견조한 성장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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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핵심 지역인 카자흐스탄에서도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신한카드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한카드의 4개 해외법인(베트남·카자흐스탄·인도네시아·미얀마)의 순이익은 73억3700만원으로 전년 동기(3억3100만원) 대비 21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베트남 법인으로, 올해 1분기에만 3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5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었지만 베트남에서의 영업 생산성, 채권 회수율 등이 개선되면서 순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자흐스탄 법인은 35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26억원) 대비 33% 성장한 수준이다. 신한카드는 현지 중고차 딜러사인 아스터와의 제휴 이후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의 카자흐스탄 법인인 신한파이낸스가 지난해 아스터와의 합작법인(JV) 으로 전환하면서 시너지를 냈다는 분석이다. 또한 신차 중심 영업으로 취급액이 늘어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인도네시아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1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일회성이익 영향으로 순이익이 줄었지만, 이를 제외할 경우 예년 수준의 순익을 냈다. 신한카드는 인도네시아에서 리스 중심의 안정적인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반면 미얀마 법인은 내전이 이어지는데다 지진 등의 여파로 적자 전환했다. 1분기 6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다. 신한카드는 미얀마 법인의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마련 중이다.
일부 국가에서 부진한 모습에도 신한카드의 글로벌 실적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해 1분기 국내 카드사들이 해외에서 부진한 성과를 낸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주요 카드사의 해외법인 실적을 살펴보면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13억원(적자전환), 3억원(적자축소)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우리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8억원 순익에 그쳤다.
신한카드는 올해도 글로벌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해외법인을 통해 신용카드·개인할부·대출 등 포트폴리오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통해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글로벌사업본부는 전사적 협업 체제 가동 등을 통해 올해 1분기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 글로벌 사업 재도약의 해로 핵심사업 성과 창출을 통해 손익 기반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