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가서도 호성적 낼 실력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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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10일 오사카의 파나소닉 스타디움에서 치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인도네시아와 최종전에서 6-0으로 대승을 거뒀다.
한수 아래의 인도네시아전이었지만 일본 축구는 사실상 2군을 투입했음에도 특유의 조직력과 빠른 압박, 간결한 패스와 골 결정력 등이 돋보였다.
박살이 난 인도네시아는 기분이 상할 법했지만 일본 축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신태용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인도네시아 감독은 일본이 너무 강하다고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 후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일본은 선수 개인이나 팀으로 월드컵에서도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된다"며 "진정한 퀄리티를 갖춘 일본에 완전히 지배당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일본은 아주 좋은 팀이고 우리가 상대하기에는 버거웠다"며 "일본은 지금 누구를 만나도 힘들게 만들 것 가다. 기술적이고 운동 능력이 뛰어나다. 움직임이 적절하고 압박도 좋았다. 월드컵에서 가서 누구를 만나든 곤욕스럽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루이베르트는 현역 시절 세계적인 공격수로 최상위 레벨에서 오랫동안 경쟁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런 평가가 상당부분 와 닿는다.
지난 몇 년간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는 일본 축구는 월드컵 우승을 얘기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허언이라고 보기에는 경기력이 빼어나 당장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깜짝 성적을 낼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