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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솔라나 10% 급락…중동위기에 암호화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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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5. 06. 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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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글로벌 안보 위협이 커진 가운데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종료 시점이 가까워져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13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57% 하락한 10만42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9.29% 급락한 2514.28달러, 솔라나도 10.17% 폭락한 144.20달러를 기록 중이다. XRP도 5.70% 하락한 2.12달러에 거래되고 있어 주요 암호화폐가 일제히 하락세에 접어든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며 암호화폐 등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악화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스라엘 공군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관련 시설 및 군사 시설 등을 목표로 공습을 실시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이스라엘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는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CNN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공습 이후 각료회의를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이란도 즉시 최고안보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이란의 대응 공격이 이르면 15일께 이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에 오는 15일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과 이란의 6차 핵 협상 회담 역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 유예 종료 시점이 다가오는 것도 가상자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유예 기간의 연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특정 시점이 오면 더 이상 협상하지 않고 서한만을 발송할 것"이라며 "모든 국가와 협상하는 것은 어려우며 약 2주 후에 각국에 서한을 보내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지표들도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을 시사하고 있다. 강한 매수세를 보여주는 불 베어 파워(Bull Bear Power)가 약세장을 나타내고 있으며 전반적 거래량도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RSI는 가격 변동 강도 및 과매도, 과매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의 리스크 및 미 연준의 정책 방향성 등에 따라 향후 가상자산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가상자산 업계관계자는 "통상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고 여기에 관세 유예 종료에 대한 우려가 더해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단기적으로 악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안보 및 무역 불확실성에 따라 향후 주요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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