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APEC는 참석 확실
트럼트와 정상회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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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러 정황을 고려할 때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을 정중히 고사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유엔총회 연설 역시 쉽지 않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외교 평론가 P 씨는 "중국 내외의 여러 정황을 볼 때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에 응하면서 유엔총회 연설까지 고려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신 리창(李强) 총리가 그 역할을 대신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시 주석의 방미와 유엔총회 참석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과연 올해 안에 열릴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자연스럽게 생길 수밖에 없다. 관세 및 무역전쟁으로 갈등을 겪는 양국이 자존심 때문에라도 정상회담에 대해 먼저 운을 떼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잇다.
하지만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에 양 정상이 모두 참석할 경우 얘기는 확 달라질 수 있다. 양국 모두 자존심을 상하지 않은 채 아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현재로서는 이럴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동안 APEC 참석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던 시 주석이 최근 이재명 한국 대통령과 가진 전화 통화에서 참석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기 때문이다.
시 주석이 만에 하나 불참하더라도 가능성은 남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김에 중국에까지 가는 일정을 고려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분위기로 보면 둘의 정상회담은 역시 한국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훨씬 더 커 보인다. 경주 APEC 정상회의가 한국과 미국, 나아가 중국 입장에서도 그 어느 것보다 의미가 큰 글로벌 행사가 될 수 있다는 결론은 아주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