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韓日양자회담 성사여부에 관심
통상·외교 등 '국익 중심' 성과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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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테이블엔 '관세' 메인메뉴 '골프' 사이드메뉴
이 대통령은 16일 취임 후 첫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길에 올랐다. 이번 순방은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을 거치며 6개월간 중단된 정상외교의 공백을 메우고 국제사회에 이재명 정부의 출범과 새 외교 기조를 알린다는 데 의미가 크다.
세부적으로는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통상·안보질서 개편 소용돌이에서 새 정부가 내딛는 첫 발걸음의 방향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주요국과의 정상회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재명표 실용외교'의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관심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세·안보 협상이다. 이 대통령이 G7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 앉은 테이블엔 상호관세가 메인 메뉴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얼마나 '국익 중심'으로 조율하느냐가 과제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부과한 25% 상호관세를 다음달 8일까지 유예한 상태다.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유예기간을 연장하거나 세율을 조정하는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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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3일 숨 가쁜 일정…주요국 양자회담도 '주목'
이번 정상회의에선 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손을 맞잡는 장면도 예상된다.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면 올해 수교 60주년과 해방 80주년을 맞아 '성숙한 한일 관계'를 만들자는데 공감대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일 정상이 지난 9일 통화에서 좋은 관계를 만들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고 연장선에서 회담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G7정상회의 개막 첫날인 16일(현지시간) 오후 캐나다 캘거리에 도착해 본격적인 정상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G7정상회의 첫날에는 회원국인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7개국 정상만 참여하는 세션이 진행되고, 이 대통령은 세션이 열리는 동안 다른 초청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의장국인 캐나다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브라질,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 등의 정상을 초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튿날 캐내내스키스로 이동해 G7정상회의 확대 세션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연계를 주제로 발언할 예정이다. 또 확대 세션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시스템 구축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G7 관련 일정을 모두 마친 뒤 18일 저녁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는 김혜경 여사도 동행해 공식 일정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