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정시성·고객 서비스 등 비결 꼽아
디지털 마케팅에 드라이브…서비스 확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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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고려해운 싱가포르 법인에서 만난 이병기 고려해운 싱가포르 법인장은 관세 전쟁 등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꾸준히 현지 물동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법인장은 2023년 2월부터 싱가포르 법인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18년 경력의 해운 전문가다.
이 법인장은 "HMM은 환적에 대해 포커싱이 맞춰져 있다면, 고려해운은 로컬 수출입 물량이 많고 서비스도 오래됐다"며 "아시아에선 톱5 안에 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항로의 물동량 1위 비결로 높은 정시성, 발 빠른 고객 대응 서비스 등을 꼽았다. 이 법인장은 "전산화가 잘 돼 있고, 직원들도 문제가 있을 때 바로 바로 응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선박을 쓰는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글로벌 해운업계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후 중국산 선박을 사용해도 높은 관세가 부과되는 리스크가 생겼다. 이 법인장은 "저희를 비롯해 한국 선사들은 한국 빌트(조선사)를 선호하고 그 다음으로 일본 조선사다. 비싸더라도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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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역시 미중 관세전쟁이 최대 이슈라 했다. 이 법인장은 "중국으로 가는 배가 10% 이상 빠졌다가, 지금은 많이 회복됐다"면서 "그동안 후티 반군 사태가 있고 최근에는 이란-이스라엘 전쟁 등 다양한 상황으로 학습효과는 돼 있다. 다만 화두는 불확실성이고, 앞으로도 운임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해운은 기존에 아시아권에 집중해 왔다면, 최근에는 미주·구주로도 서비스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 법인장은 "주로 서비스 제공이 아시아 위주로 돼 있지만, 최근에는 40년 만에 미주 서비스를 재개했다"며 "중장기적으로 미주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캐리어로 도약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재)바다의품과 (사)한국해양기자협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