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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라팔 격추’ 中 J-10C 400대 구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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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6. 28. 17:48

러와 Su-35 50대 구매 계약 체결
우크라전으로 인해 4대 인수 그쳐
10년 전에도 계약 체결했으나 결렬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이스라엘과의 무력충돌 후 휴전에 들어간 이란이 공군 전력 향상을 위해 중국 J(殲·젠)-10C 전투기 구매를 재추진하고 있다. 분위기로 볼 때 성사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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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다시 구매를 추진하는 중국의 J-10C 전투기. 상당한 전투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양국 관계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8일 전언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12일 동안의 전쟁을 끝낸 이란은 중국으로부터 400대에 이르는 J-10C를 구매하는 협상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스라엘과의 충돌에서 제공권을 장악당한 것에 상당한 충격을 받고 공군 전력 보강의 필요성을 절감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이란은 2015년 중국과 최대 150대의 J-10C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결제 방식을 둘러싼 이견 때문에 최종 결렬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당시 외화 부족과 유엔의 무기 금수 조치에 시달리던 이란은 석유나 천연가스를 통한 물물교환 방식을 요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말로는 양국이 동맹 못지 않은 우호국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는 했던 중국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란은 그러나 J-10C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이란에 대한 유엔의 무기 금수령이 해제된 2020년에도 구매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때 역시 같은 이유로 협상이 중단됐다.

이란의 가용 전투기는 이번 이스라엘과의 충돌 전 약 150대에 불과했다. 그것도 대부분이 1970년대에 구입한 미국산 노후 기종인 F-4, F-5, F-14였다고 한다. 이란이 오랫동안 공군 전략 강화를 위해 노력한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었다. 실제로도 이란은 2023년 러시아와 4.5세대 다목적 전투기 Su-35 50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까지 인수한 것은 단 4대에 그치고 있다. 대안으로 중국의 J-10C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J-10C는 국유기업인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이 개발한 단발 엔진 및 단좌의 다목적 전투기로 상당한 전투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이 J-10C가 체계적 협동작전, 강력한 전자기 대항 환경에서 시계 외 거리 다중 표적 공격, 다중 모드 지상 정밀 타격 등 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하는 것은 확실히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지난달 카슈미르 등 국경 지역 분쟁에서 파키스탄의 J-10CE(J-10C의 수출용 버전)들이 라팔 3대를 포함한 인도군 전투기 5대를 격추한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J-10C의 주가가 그야말로 치솟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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