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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그룹 총수 44명 주식재산 16조↑…1위는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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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5. 07. 03. 14:59

삼성물산·삼성생명 상승에 이재용 3조↑
두산 박정원은 128% 급증…상승률 1위
대통령 간담회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2분기 들어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면서 주요 그룹 총수들의 주식 자산이 16조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동안 총 16조 원 넘게 증가했으며,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3조원 넘게 늘며 총자산 15조원대를 회복했다.

3일 기업분석기관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2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에 따르면 44명의 대기업 총수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 평가액은 3월 말 57조9152억원에서 6월 말 73조9314억원으로 16조1600억 원(27.7%)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 주식 자산이 소폭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반등이다.

증가 폭이 가장 큰 인물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2분기 동안 보유한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계열사 주가가 상승하면서 이 회장의 주식자산이 3조225억원 늘어나 15조2537억원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2조2026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1조1976억원, 최태원 SK 회장이 9734억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9666억원씩 각각 늘었다.

주가 상승률 기준으로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가장 두드러졌다. 두산 주가가 3개월 새 124% 넘게 오르며 그의 주식자산은 3822억원에서 8734억 원으로 128.5% 증가했다.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99.8%), 정몽준 이사장(78.6%), 구자은 LS 회장(73.9%) 등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0조원 이상 자산을 회복하며 '10조 클럽'에 재진입했고, 1조 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총수는 1분기보다 1명 늘어난 16명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부 총수는 자산이 줄었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자는 주식 평가액이 900억 원 가까이 감소해 1조1547억 원으로 집계됐고,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도 각각 171억 원, 93억 원씩 줄었다.

오일선 CXO연구소장은 "1분기까지만 해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컸지만, 2분기에는 국내 증시가 반등하면서 주요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주식의 90% 이상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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