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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더위 이제 시작…‘소서’ 무더위에 아스팔트 녹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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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7. 07. 16:36

절기상 '소서' 전국서 잇단 사고
울산서 도로 곳곳 고온에 파손
서울 첫 '폭염경보'… 비상근무
폭염에 녹은 도로./울산시 북구
여름 더위가 본격 시작되는 절기 '소서(小暑)'인 7일, 전국에 폭염으로 인한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특히 11일째 폭염 픅보가 발령 중인 울산에서는, 도로 아스팔트가 열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녹아내리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울산시와 북구 등에 따르면 농소초등학교 앞 도로가 파손됐다는 민원이 접수돼 보강 작업에 들어갔고 현재 재포장된 상태다. 아스팔트가 녹아 도로가 아이스크림처럼 흐물거리고, 그중 일부는 도로 옆 하수도까지 흘러내린 모습이다.

인근 버스 차고지에서 대형 버스가 자주 오가면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변형에 영향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아스팔트는 석유 원료 특성상 고온에 노출되면 물러지는 특성이 있어 여름철 '소성변형'이 자주 일어날 수 있다. 중구 태화동에서도 차선이 휘어지고 아스팔트가 갈라진 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9월 말까지 살수차 운행을 하루 2회에서 3회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날 서울 전역에 오전 10시를 기해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사상 최악의 더위가 닥친 지난해보다 18일 이른 발령이다. 서울시는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전날 폭염주의보가 내린 전북 진안에서는 구봉산을 산행하던 50대 남성이 열사병으로 숨졌다. 도내 첫 온열질환자 사망 사례로, 발견 당시 남성의 체온은 40.5도였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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