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8개 주요 교역국 중 베트남·영국·인도 제외 한국 등 포함 가능성
위성락 안보실장, 루비오 국무장관에 한국 정부 입장 전달 계획
|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2~15개국은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의 95%를 차지하는 18개 주요 교역국 중 이날까지 합의에 이른 영국·베트남, 그리고 조만간 타결할 것으로 전해진 인도를 제외한 국가가 될 것으로 보여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무역 협상에 진전이 없는 국가들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부과한 상호관세가 오는 8월 1일부터 부과된다며 현재 18개 주요 교역국과의 협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서한을 보낼 경우 25%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를 총괄하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5일과 6일 미국 워싱턴 D.C.로 급파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막판 합의 도출을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위 실장은 이날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덜레스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을 만나" 협상이 꽤 중요한 국면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좀 더 고위급에서 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현재 각료들이 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저라도 와서 대응하는 게 맞다 판단해서 왔다"고 방미 목적을 설명했다.
위 실장은 무역 협상과 관련, "서로 협의가 좀 진행이 되었기 때문에 그 후에는 조금 더 입장들이 명료해졌다고 할 수 있고, 지금은 미국은 미국대로 어떤 판단을 하려고 하는 국면이고, 우리도 거기에 대응해서 또 판단해야 하는 때"라고 평가했다.
앞서 여 본부장은 전날 오후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무역 협상에서 보다 내실 있는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 유예를 연장하는 방안에 관해 논의했고, 그전에 특파원들과 만나 모든 세부 사항을 포함한 합의는 8일까지 사흘 내 타결하기 어렵지만, '굵직굵직한' 큰 틀의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