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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앞에서 '2025 민주노총 총파업·총력투쟁 대행진'을 진행했다. 이번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약 2만명이 참여했다.
민주노총은 △노란봉투법 통과 △노정 교섭 재개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에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 노동권 보장을 위한 법 개정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를 통해 "오늘 우리의 투쟁은 광장의 외침이 멈추지 않았음을 알리는 투쟁이자 우리가 원하고 만들고자 하는 세상을 쟁취하겠다는 다짐의 자리"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거부한 노란봉투법을 반드시 쟁취해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주안 건설산업연맹 플랜트건설노조 위원장도 "이재명 정부가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정책을 폐기하고 노동자의 노동권과 생존권이 보장되는 평등한 세상을 위한 사회대개혁을 실현해야 한다"며 "화물안전운임제를 즉시 복원하고 노조 회계공시 의무화 폐기, 건설노동자 고용안정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16일에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7·16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노동계가 보이는 첫 집단행동이자, 정책전환을 압박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민주노총이 즉각 처리를 요구하는 노란봉투법의 경우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다. 최근 이사회 주주충실의무를 핵심으로 한 상법 개정이 국회를 통과한 데 이어 노란봉투법까지 추진되면 기업의 경영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재계의 우려에 입법 속도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 이후 을지로입구 숭례문(남대문로)을 시작으로 한국은행화폐박물관, 회현 사거리, 퇴계로2가 사거리 세종호텔농성장까지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