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보수사상 전초기지, 레이건 혁명·현대 보수주의운동 지적 보고 만들어"
한국 100여차례 방문...김승연·정몽준·이재용 회장 등과 친분
한국 가전·차 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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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은 성명에서 "퓰너는 단순한 지도자를 넘어 비전가이자 건설자이며 최고의 애국자였다"며 "그의 흔들리지 않는 나라 사랑과 미국을 인류 역사상 가장 자유롭고 번영하는 국가로 만든 원칙을 지키려는 그의 결의는 보수주의 운동의 모든 부분을 형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퓰너는 1973년 헤리티지재단을 설립해 권력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던 타운(워싱턴 D.C.)에 진리의 깃발을 꽂았다"며 "보수적 사상을 위한 작은 전초 기지로 시작한 재단은 에드윈의 지칠 줄 모르는 지도력 아래 (로널드) 레이건 혁명과 현대 보수주의 운동의 지적 보고가 됐다"고 강조했다.
고인은 1977년부터 2013년까지 37년 동안 회장을 지내면서 뉴욕타임스(NYT)가 '보수주의라는 거대 도시의 파르테논(신전)'이라고 지칭할 정도로 헤리티지재단을 대표적인 보수주의 싱크탱크로 발전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미국 내 대표 보수주의 이론가로 2007~2010년 미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보수주의자 100인(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 조지 W. 부시 대통령 승리 1등 공신 칼 로브 선정, 워싱턴 D.C.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보수주의자 6위(2009년 포브스지), 좌파가 가장 싫어하는 미국인 100인(2010년 7월 보수지 타운홀) 등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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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그는 2016년 대선 때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자문그룹 일원으로 참여해 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직 인수팀에 몸담았고, 헤리티지재단은 2023년 9월 트럼프 재집권을 겨냥해 차기 보수 정부의 국정과제를 담은 '프로젝트 2025'를 발표했다.
고인은 한국을 100여 차례 방문해 국내 정·재계 인사들과도 각별한 친분을 유지했고, 2002년 한미 우호 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 정부로부터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는 1980년대 초반부터 40년간 친분을 유지해 왔으며,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도 친분이 있다.
그는 2023년 10월 한국 특파원단 및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워싱턴사무소와 한 인터뷰에 자택에 LG·삼성 TV가 있고, 제네시스를 운전하고 있는 지금을 소니 TV와 렉서스·캐딜락이 있던 25년 전엔 상상조차 못 했고, 한화오션·현대중공업 등 한국의 조선업체들이 미국 해군을 방문해 합동 협상을 한 것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다면서 한국에 관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었다.
고인은 1941년 8월 미국 시카고에서 부동산 회사를 운영하던 부모 밑에서 태어나, 레지스대를 졸업한 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