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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자 앞세운 김성태 號 IBK, 2분기 호실적…커지는 배당 확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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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5. 07. 24. 18:43

2분기 순익 6944억원…전망치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
외환·파생 손익만 1737억원…비이자이익, 4배 증가
5월 분기배당 인가…배당 성향 확대 기대감에 주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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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올해 2분기에도 호실적 이어갔다. 이자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외화환산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급증한 것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이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던 비이자이익 부문 강화 전략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퇴직연금, 외환, 카드, 수익증권 등 비이자부문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고, 실제 조직개편을 통해 외환·카드 부문의 전략과 마케팅 기능을 통합해 영업 지원력을 높였다.

수익성 개선세를 지속하면서 시장은 배당 확대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인가 받은 분기배당을 효과가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증권업계는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나섰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694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3.9% 증가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비이자이익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연결 기준 비이자이익은 3259억원으로 전년 동기(756억원) 대비 4배 넘게 증가했다. 은행 비이자이익은 2319억원으로 같은 기간 331%나 늘었다. 외환·파생 관련 손익과 유가증권 손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외환·파생 관련 손익은 173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2% 이상 늘어나면서 2분기 비이자이익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이자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2분기 이자이익은 1조882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753억원) 대비 4.7% 줄었다. 같은 기간 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5%로, 1년 전보다 0.13%포인트 하락했다.

상반기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하면서, 기업은행의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도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분기배당 도입을 위한 정관 개정안이 인가를 받으면서, 결산배당 외에 정기적인 분기배당 시행 가능성도 열린 상태다. 작년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제시한 배당성향 확대 목표에 착실하게 다가서고 있다는 평가다.

주주환원 기준 지표로 여겨지는 보통자자본(CET1) 비율은 11.66%로 정체된 수준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비이자이익 확대와 분기 배당 및 세제 개편 가능성 등으로 투자 매력은 높아졌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요소를 반영해 기업은행의 저평가 해소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NH투자증권과 DB증권, 키움증권은 각각 기업은행의 목표주가를 2만4500원, 2만5000원, 2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세제개편이 진행 시, 현금배당을 확대하는 기업은행의 주주환원 전략이 부각돼 고배당주로서의 투자 매력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배당락 완화, 주주현금흐름 개선 등 주가 안정 등 효과가 있는 분기배당을 도입해 주주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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