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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가기 전 이 영상 보세요”…1박 5만원에 감동 주는 이 섬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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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7. 25. 14:52

목포서 배로 10시간 '서거차도'
저렴한 가격·친절한 주민들 주목
잇단 바가지·불친절 논란 속 '감동'
/유튜브 채널 박엥겍 ParkEngKeck 캡처
혼자 떠난 국내 섬 여행에서 합리적인 가격과 따뜻한 인심을 경험한 유튜버의 후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됐던 일부 지역의 바가지 요금·불친절 사례와 뚜렷하게 대비되며 더욱 주목받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밥값, 숙박비 논란이 된 한국 섬’이라는 제목으로 한 유튜버의 여행 영상이 소개됐다. 지난 12일 유튜버 박엥겍이 공개한 이 영상은 전남 진도군의 서거차도라는 섬에서의 여정을 담았다. 목포항에서 배를 타고 서거차도까지 10시간이 걸렸는데, 기항지만 32곳에 달했다. 

서거차도에 도착한 박엥겍은 현지 주민의 추천을 받아 한 민박집에 머물렀다. 숙박비는 5만원, 거실·침실·욕실이 갖춰진 깔끔한 가정집 형태였다. 저녁 식사를 문의하자 주인은 1만2000원을 제시했고, 생선구이, 전, 나물, 각종 밑반찬과 국까지 곁들여진 푸짐한 밥상이 차려졌다. 주인은 "배고프면 라면 끓여 먹고 냉장고에 갓김치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채널 박엥겍 ParkEngKeck 캡처
식사를 마친 박엥겍은 마을을 산책하다 만난 주민의 초대로 자택을 방문했다. 할머니와 어르신들이 도시에서 온 그를 반기며 돌미역국과 해산물, 나물 등 정성스러운 식사를 대접했다. 연달아 푸짐한 밥상을 소화하고 민박집에 돌아온 그는 노래방 기계로 노래를 부르고, 거실에서 TV를 보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그의 여행기록에 누리꾼들은 “1만2000원에 저런 진수성찬이라니”, “괜히 유명한 데 가느니 여기가 훨씬 좋다”, “섬 인심 훈훈하다”, “노래방까지 완벽하다” 등으로 호응했다.

'비계 삼겹살'과 바가지 요금으로 논란이 된 울릉도 여행 영상의 한 장면./유튜브 채널 꾸준 kkujun 캡처
특히 이번 영상은 혼자 온 손님에게 바가지 요금, 불친절 응대로 최근 논란이 된 울릉도, 여수 지역 식당의 사례와 비교되며 더욱 주목받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울릉군과 여수시는 각각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관광서비스 품질 개선과 친절 교육 강화 등을 약속했다.

본격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이같은 부정적 이슈가 터지면서, 지자체들도 바빠졌다. 전국 지자체들은 단속과 계도, 모니터링 강화 등 여행 수요를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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