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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SNS에 박제된 신상, 사채 조직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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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5. 07. 26. 23:00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수백 명의 이름과 얼굴, 그리고 그 가족까지 위협한 사채업자의 실체가 드러난다.

26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불법 대부업자의 협박과 개인정보 유포 실태를 추적한다.

이날 제작진은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한 피해자의 제보 문자에서 출발해 SNS에 신상이 무차별적으로 노출된 채무자들의 실상을 파고든다.

지난 14일 오후 "내가 죽으면 날 괴롭힌 사람들을 혼내 달라"는 문자 한 통을 받았다. 보낸 사람은 한다혜(가명) 씨. 전화를 걸어 만류했지만 그는 "더는 살 수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제작진은 그의 집으로 향했고 다혜 씨는 15층 베란다 난간에 앉아 있다가 119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다.

다혜 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20만 원을 온라인으로 대출받았다. 그러나 연체가 시작되자 대부업자는 그가 직접 작성한 차용증 사진과 함께 대출 사실을 지인들에게 전파했다. "돈을 못 갚았다"는 이유로 그의 신상이 SNS에 박제된 것이다. 이처럼 신상과 영상이 유포된 사례는 다혜 씨 한 사람만의 일이 아니었다.

방송은 불법 사채업자들이 수백 명의 차용자 영상을 SNS에 유포하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문자 테러를 감행하며 협박해온 실태를 집중 조명한다. 피해자들은 생활비 명목의 소액 대출로 시작했지만, 부당한 이자와 수수료가 덧붙으며 수십 배의 채무로 이어졌다고 증언한다. 문제는 이들이 어떻게 채무자의 지인 연락처까지 확보했는지다.

또 다른 피해자 강기영(가명) 씨는 자신을 괴롭힌 조직을 직접 추적해왔다. 그는 실장급 조직원으로 알려진 배 씨와 5개월간 연락을 이어오며 정체에 접근했다. 방송은 배 씨가 사용한 익명 ID, 도용 계정, 대포폰·대포통장을 바탕으로 조직이 어떻게 범죄를 은폐하고 있었는지 파헤친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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