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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엿새 만에 또 사고난 포스코이앤씨…고용부 “강력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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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08. 05. 09:55

전국 62개 현장 불시 감독…엄중 책임 방침
정부 “근본적 안전대책 마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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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지난달 29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연이은 현장 사망사고와 관련한 담화문 발표에 앞서 관계자들과 사과 인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 연이은 산업재해 사고로 노동자들이 숨진 사실을 언급하며 질타했다./연합뉴스
포스코이앤씨 건설현장에서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하자 김영훈 고용노동부(고용부) 장관이 유감을 표명했다.

김영훈 고용부 장관은 5일 "지난 7월 28일 사고 이후 재발 방지 대책을 직접 주문하고 간담회까지 가졌음에도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며 "공사 중단 이후 작업 재개 과정에서 안전조치가 제대로 검증됐는지 집중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4일 오전 서울~광명 고속도로 연장 공사현장에서 지하터널 바닥에 고인 물을 배수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양수기가 작동하지 않아 이를 꺼내는 과정에서 30대 미얀마 출신 근로자 1명이 쓰러졌으며,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7월 28일 경남 의령 고속도로 현장에서 60대 작업자가 천공기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직후 정희민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전국 100여개 건설현장에 대해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해당 사고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며 강도 높게 질타했다.

김 장관은 사고 당시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제대로 마련·이행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불과 일주일 만에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부는 포스코그룹의 안전관리 혁신 계획 실효성을 재점검하고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국 62개 현장에 대한 불시 감독을 이어가며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신속히 수사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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