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구에 버금 가는 3억명
관련 산업은 완전 블루오션
|
이처럼 미혼자들의 수가 미국 인구에 비견될 만큼 많다 보니 싱글족들이 주도하는 경제가 폭발할 수밖에 없다. 우선 싱글족들을 겨냥한 이른바 와이마이(外賣) 경제의 빅뱅을 꼽을 수 있다. 한마디로 3억 명의 거대한 시장이 존재한다고 봐도 좋다. 이에 대해 그 자신이 싱글족인 30대 후반의 베이징 시민 천(陳) 모씨는 "싱글족들은 밖의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경향이 많을 수밖에 없다. 나 역시 그렇다. 생활 패턴이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해도 좋다"면서 와이마이 경제의 폭발이 분명한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니 밥솥이나 1인용 냄비 등의 주방용품 판매 급증 현상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보다 대략 300%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싱글족들에게 필수적인 열쇠고리가 전국 곳곳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사실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외에 독신자들의 반려동물을 겨냥한 병원의 빠른 증가, 예약 폭증 등도 싱글족들의 존재가 이상하게 여겨졌던 지난 세기 말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현상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개와 고양이의 사료 판매량이 매년 최소 두배 이상씩 늘어나는 현실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 보인다.
현재 싱글족들을 겨냥한 경제의 규모가 어느 정도라고 정확하게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소한 연 수조 위안(元·수백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할 수는 있다. 태국 같은 웬만한 중진국의 국민총생산(GDP)을 가볍게 뛰어넘는 규모가 아닌가 보인다.
앞으로 중국 싱글족의 수는 시간이 갈수록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 관련 산업의 경제 규모 역시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얘기가 아닐까 싶다. 중국의 싱글족 관련 산업이 확실한 블루오션으로 뜨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