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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당국과 알자지라는 가자시티 동부의 시파 병원 인근 천막 공습으로 아나스 알 샤리프, 모하메드 크레게, 이브라힘 자헤르, 모하메드 누팔 알자지라 기자 4명과 보조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공격으로 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아나스 알 샤리프는 하마스 테러조직 내에서 수장으로 활동하며 이스라엘 민간인과 이스라엘군 병력을 상대로 한 로켓 공격을 주도했다"라며 가자에서 확보한 정보와 문서를 증거로 제시했다.
알자지라는 이를 규탄하며, 이번 일이 이스라엘의 공격의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기자들을 암살하고 남은 이들을 위협하는 것은 점령군이 가자시티에서 저지르려는 중대한 범죄를 준비하는 길을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자지라는 알 샤리프를 "가자의 가장 용감한 기자 중 한 명"이라 칭하며, 이번 공격을 "가자 점령을 앞두고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필사적인 시도"라며 규탄했다.
또 "아나스 알 샤리프와 동료들은 가자의 비극적 현실을 세계에 전하는 마지막 목소리 중 하나였다"라고 말했다.
앞서 언론자유단체와 유엔(UN) 전문가들을 가자에서의 보도 활동으로 알 샤리프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 특별보고관 아이린 칸은 지난달 알 샤리프에 관한 이스라엘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언론인보호위원회(CPI)는 국제사회에 그를 보호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