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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홀로서기 1년...신차 출시로 분위기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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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5. 08. 13. 16:14

판매 지속 감소 원인은 볼륨 모델 부재
그레칼레 마케팅에 집중해 판매 개선
MC푸라·MC푸라 첼로 알리는 활동 진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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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열린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2025에서 공개한 MC푸라와 MC푸라 첼로./마세라티
마세라티는 지난해 7월 마세라티 코리아를 설립하며 브랜드 입지 강화를 예고했다. 출범 1년이 지나 받아 든 성적표는 기대에 못 미친다. 판매 감소세가 이어지며 존재감이 희미해졌다. 마세라티 코리아는 신차 투입 속도를 높여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마세라티 코리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 공개한 MC푸라의 국내 환경부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절차를 마무리 하며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마세라티가 글로벌 공개 직후 이렇게 빠르게 신차를 국내에 들여오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판매 부진을 타개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마세라티 코리아가 신차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저조한 판매 실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7년만 해도 한국은 마세라티 모델이 전 세계서 네 번째로 많이 팔리는 시장이었다. 2017년 한 해 동안 2094대를 팔아 정점을 찍은 마세라티 판매는 지속 감소해 지난해 겨우 251대 파는 데 그쳤다.

올해 상황도 녹록지 않다. 지난해 12월 열린 마세라티 창립 110주년 행사에서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은 "2025년 한국에서 연 600~700대 판매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41대로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19.8% 감소했다.

판매량 하락에는 몇 가지 구조적 요인이 있다. 지난해 포르자모터스코리아(FMK)에서 마세라티 코리아로 판매 주체가 바뀌면서 인증 절차 과정에 지연이 발생했다. 여기에 기블리, 르반떼, 콰트로포르테 등 주력 볼륨 모델이 마세라티 본사의 글로벌 정책에 따라 단종되며 판매 기반이 약화했다.

현재 마세라티가 국내 판매 중인 모델은 중형 SUV 그레칼레를 비롯한 스포츠카 그란투리스모, 그란카브리오, MC20, MC20 첼로다. 1억2730만원부터 시작하는 그레칼레를 제외하면 모두 가격이 2억원을 훌쩍 넘는다. 일각에서 '마세라티는 이렇다할 볼륨 모델이 없어 판매가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마세라티 코리아는 하반기 전략의 핵심으로 "마세라티의 브랜드 정체성을 가장 잘 담은 그란투리스모와 그란카브리오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볼륨 모델인 그레칼레 판매 확대를 위한 노력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올해 등장할 신차 MC푸라와 오픈카 버전 MC푸라 첼로를 알리는 활동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세라티 본사는 2022년 "2030년까지 100% 전동화를 이룬다"는 전략 하에 단종한 르반떼와 콰트로포르테를 전기차로 탈바꿈해 재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에서는 "르반떼와 콰트로포르테가 폴고레 버전으로 부활하면, 마세라티의 판매 저변을 다시 넓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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