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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구속, 사필귀정·인과응보” 특검의 진실 규명 강조한 범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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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5. 08. 13. 17:30

민주·혁신당 "뇌물 의혹 진상 밝혀야"
특검 연장·인력 확대 법 개정도 촉구
조국혁신당 '끝까지 간다' 특별위원회 회의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끝까지 간다'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구속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에서는 일제히 "사필귀정"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비판과 함께 특검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할 것을 촉구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김건희 전직 대통령 부부가 모두 구속됐다"며 "헌정사상 최초이며 우리 역사의 가장 큰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을 향해선 "국민은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국정농단, 부정부패 의혹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처벌을 원한다"며 "이번 구속을 발판 삼아서 은폐돼 온 진실을 끝까지 규명해 역사적 책무를 완수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연된 정의라도 한 발짝 한 발짝 더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국정농단범 김건희의 구속은 사필귀정이자 인과응보"라며 "나라를 망국의 길로 몰아넣은 비선 실세의 세력들로부터 국가를 정상화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 이상의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며 국정을 파탄 낸 김건희가 차야 할 것은 다이아 목걸이가 아니라 수갑"이라며 "특검은 구속 피의자 김건희의 모든 죄과를 낱낱이 밝혀서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라"고 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명품 수수 등 김건희는 16가지 의혹을 받고 있다. 하나하나 가벼이 여길 수 없는 중대범죄"라며 "국민은 김건희에 대해 절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제 특검의 시간"이라며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하게 수사해 모든 진실을 밝혀야 한다. 권력의 카르텔을 뿌리째 솎아 내야 한다. 공정하고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탐욕과 부패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김건희씨는 권력 사유화의 장본인"이라며 "구속이 끝이 아니다. 양평고속도로, 각종 뇌물 의혹 등 국가를 패밀리 비즈니스 수익모델로 삼은 범죄의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향해선 "진정 어린 참회와 사죄만이 한때 대한민국 대통령직을 지냈던 사람의 최소한의 도리"라며 "더 이상 국민을 모욕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혁신당도 "사필귀정"이라며 김 여사의 구속을 환영했다. 김선민 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국회에서 열린 '끝까지 간다' 특별위원회에서 "마땅히 가야 할 자리로 갔다"며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순간"이라고 했다. 김 권한대행은 "대통령 배우자라는 지위를 악용해 속칭 '삥뜯기'를 했다"며 "기업, 종교단체, 이권집단으로부터 귀금속과 명품을 받아냈다. 역대 가장 치졸한 권력형 범죄"라고 비판했다.

혁신당은 특검의 수사 기간과 인력을 확대하기 위한 법 개정도 촉구했다. 김 권한대행은 "150일 수사 기간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수사 시한 연장과 전담 인력 확대가 필요하다. 쏟아지는 의혹은 기한 없는 상설특검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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