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연장·인력 확대 법 개정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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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김건희 전직 대통령 부부가 모두 구속됐다"며 "헌정사상 최초이며 우리 역사의 가장 큰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을 향해선 "국민은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국정농단, 부정부패 의혹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처벌을 원한다"며 "이번 구속을 발판 삼아서 은폐돼 온 진실을 끝까지 규명해 역사적 책무를 완수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연된 정의라도 한 발짝 한 발짝 더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국정농단범 김건희의 구속은 사필귀정이자 인과응보"라며 "나라를 망국의 길로 몰아넣은 비선 실세의 세력들로부터 국가를 정상화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 이상의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며 국정을 파탄 낸 김건희가 차야 할 것은 다이아 목걸이가 아니라 수갑"이라며 "특검은 구속 피의자 김건희의 모든 죄과를 낱낱이 밝혀서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라"고 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명품 수수 등 김건희는 16가지 의혹을 받고 있다. 하나하나 가벼이 여길 수 없는 중대범죄"라며 "국민은 김건희에 대해 절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제 특검의 시간"이라며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하게 수사해 모든 진실을 밝혀야 한다. 권력의 카르텔을 뿌리째 솎아 내야 한다. 공정하고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탐욕과 부패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김건희씨는 권력 사유화의 장본인"이라며 "구속이 끝이 아니다. 양평고속도로, 각종 뇌물 의혹 등 국가를 패밀리 비즈니스 수익모델로 삼은 범죄의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향해선 "진정 어린 참회와 사죄만이 한때 대한민국 대통령직을 지냈던 사람의 최소한의 도리"라며 "더 이상 국민을 모욕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혁신당도 "사필귀정"이라며 김 여사의 구속을 환영했다. 김선민 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국회에서 열린 '끝까지 간다' 특별위원회에서 "마땅히 가야 할 자리로 갔다"며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순간"이라고 했다. 김 권한대행은 "대통령 배우자라는 지위를 악용해 속칭 '삥뜯기'를 했다"며 "기업, 종교단체, 이권집단으로부터 귀금속과 명품을 받아냈다. 역대 가장 치졸한 권력형 범죄"라고 비판했다.
혁신당은 특검의 수사 기간과 인력을 확대하기 위한 법 개정도 촉구했다. 김 권한대행은 "150일 수사 기간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수사 시한 연장과 전담 인력 확대가 필요하다. 쏟아지는 의혹은 기한 없는 상설특검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