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5일 서울 코엑스서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 AI 교과서·생기부 관리 시스템 등 새로운 교육 기술 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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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을 찾은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라선근 인턴 기자
"영화 속에서나 접했던 것이 이제 현실로 다가오네요."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에서 만난 53세 주부 박희순 씨는 부스를 둘러보며 이 같이 말했다.
이곳에선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생활기록부 관리·수업 준비 시스템부터 전자칠판, 디지털 학습도구까지 교육 현장의 변화를 예고하는 기술들을 모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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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 박람회를 방문한 교사들이 미래엔 교수 활동 플랫폼 '엠·티·처'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라선근 인턴 기자
입구 근처 아이스크림미디어 부스에서는 방문객들이 AI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고 있었다. 김희원 백령중학교 교사는 "AI를 활용한 교육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기술을 확인하고 교육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궁금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김호현 백령중학교 교사는 "문제를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분석 및 해결 능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며 "파이썬을 수학 수업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래엔 부스에선 교수 활동 플랫폼 '엠.티.처'가 방문객의 눈길을 끌었다.
신기했던 건 학생들의 취약점과 학습 진도를 분석해 교육 과정을 추천하고, 이를 기반으로 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는 내용을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기능이었다. 이렇게 되면 생활기록부에 기재되는 내용들이 보다 객관적이고 신뢰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대부분의 교사들은 학생들의 생활기록부를 작성할 때 '유사한 내용이 중복되는 어려움을 겪었는데, 맞춤형 내용을 제공받아 편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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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 박람회에서 교사들이 전자칠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라선근 인턴 기자
교사들은 가장 주목한 건 전자칠판이었다. AI 도우미에게 용어에 대한 정의를 물어보자 칠판 한쪽에 설명창이 떴다. 생물 관련 이미지를 요구하니 AI가 즉석에서 그림을 생성했다. 전자칠판 제조사 스마트터치 관계자는 "교사의 수업 효율을 높이고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교구"라며 "보급률이 높아지는 만큼 AI 디지털 교과서와의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직접 몸을 움직이는 체험형 교육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간단한 게임으로 체력을 측정해 수행평가에 활용하는 기술, 탁구 시뮬레이션 등이 인기였다. 초등학생 김민식(12) 군은 "시험도 이렇게 재밌게 볼 수 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외에도 드론 체험할 수 있는 부스 등이 아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전시장 한 편에는 AIDT(디지털 교과서) 발행사들이 공동 전시관을 마련됐다. △천재교육 △아이스크림 미디어 △동아출판 등 8개 발행사의 AIDT를 체험할 수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AI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교육 격차를 줄이고 학습 효율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기술 활용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자녀와 함께 박람회장을 찾은 장승화(43) 씨는 "새로운 기술을 확인하러 매년 박람회를 방문하고 있다"며 "혁신적인 기술이 많은 점은 긍정적이지만, 교육 목표에 맞게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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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 박람회에서 한 아이가 직접 몸을 움직여야 하는 체험형 교육기술을 참여하고 있다./라선근 인턴 기자
한편 이번 에듀플러스 미래교육박람회는 오는 15일까지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열리며 AI 교육 설루션, 디지털 교과서 등 다양한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변화하는 교실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