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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버들’ 대만 관통 후 中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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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8. 14. 16:47

대만 1명 실종, 112명 부상
6만3000가구 정전 피해
中 본토도 피해 예상
북한이 제출한 명칭인 제11호 태풍 '버들'이 13일 대만을 관통하면서 1명이 실종되고 112명이 다치는 등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광둥(廣東), 푸젠(福建)성을 필두로 하는 중국 본토에도 상륙한 만큼 적지 않은 피해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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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호 태풍 버들이 중국에 상륙했다는 사실을 보도한 중국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13일 대만에 입힌 피해로 볼 때 중국도 무사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CCTV 화면 캡처.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4일 전언에 따르면 태풍 버들은 전날 타이난(臺南)을 비롯해 가오슝(高雄), 타이둥(臺東) 등 남부와 동부 지역을 지나면서 강풍과 폭우를 동반, 큰 피해를 입혔다.

기상 악화로 인한 재산 피해도 속출했다. 14일 오후 현재까지 총 100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당국은 주민 1만여 명을 긴급 대피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력 및 통신 기반시설도 큰 타격을 입었다.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약 30만 가구가 한때 정전됐다. 이 중 약 5만 가구는 14일 오후까지도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버들은 13일 오후 1시 대만 타이둥현 타이마리향 부근에 상륙한 뒤 오후 5시께 대만해협으로 빠져나갔다. 14일 오전 0시30분께는 중국 푸젠(福建)성 장푸현 등에 다시 상륙했다. 당시 중심기압은 99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30m로 관측됐다.

중국 기상 당국은 버들이 내륙으로 진입한 이후 광둥, 푸젠성은 말할 것도 없고 장시(江西)성을 비롯해 후난(湖南), 구이저우(貴州)성, 광시(廣西)장족자치구 등 중남부 지역에도 폭우를 집중적으로 내리게 할 것이라면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후 6시 태풍 '주황색 경보'를 발령해 유지 중에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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