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나홀로 사장님들 “33번 살았다”…서울시 ‘안심경광등’ 2차 지원 시작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909010004733

글자크기

닫기

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09. 09. 11:15

11일부터 24일까지 2차 접수
안심경광등 사용자 84.5% '만족'
경찰 출동 33건 실적 입증
2025 2차 서울시 안심경광등 웹포스터 최종 0828
서울시 안심경광등 2차 신청 포스터/서울시
#지난 7월 1일 홀로 미용실을 운영하는 60대 여성 A씨는 가게에 침입한 사람이 위협을 가하는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A씨가 서울시 지원으로 받은 비상벨을 누르자 가게에 설치된 경광등에서 사이렌 소리가 크게 울렸고 침입자는 이 소리에 놀라 즉시 도망갔다. 이후 비상벨과 연동된 긴급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해 상황을 정리해주었다.

이처럼 취객 난동, 침입자 발생 등 위험 상황에서 안심경광등을 통해 경찰이 현장 출동한 사례는 총 33건에 달한다.

서울시는 혼자 일하면서 불안한 상황에 놓이기 쉬운 '나홀로 사장님'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내 가게 지키는 안심경광등' 2차 신청을 받는다고 9일 밝혔다.

'내 가게 지키는 안심경광등'은 사장님이 휴대할 수 있는 '비상벨', 점멸등과 사이렌 소리로 외부에 위기 상황을 알리는 '경광등', 경찰 신고로 연결되는 '스마트허브' 등으로 구성된 1인점포용 안심 세트다.

긴급상황 발생 시 비상벨을 누르면 가게 외부의 경광등에서 점멸등이 켜지며 사이렌 소리가 울린다. 동시에 자치구 CCTV 관제센터에 긴급신고가 접수되어 관제센터에서 점포위치 및 인근 CCTV 등을 확인 후 센터 내 상주 경찰이 인근 순찰차 등에 출동을 요청하는 방식이다.

시에 따르면, 안심경광등 사용자의 84.5%가 설치 후 두려움이 완화되었다고 응답했다. 시 관계자는 "가게에 안심경광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홀로 사장님들의 일상안심에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사장님들의 큰 호응에 따라 올해 지원 규모를 지난해 5000세트에서 올해 1만세트로 2배 늘렸다. 올해는 실수요자 선별을 위해 부가가치세법상 간이과세자(연매출 1억400만원 미만) 또는 면세사업자는 무료로 공급하며, 일반과세자(연매출 1억400만원 이상)는 2만원의 자부담금이 있다.

안심경광등 신청은 11일 오전 10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서울시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시에서 1인 점포를 운영하는 사업주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마채숙 시 여성가족실장은 "올해 안심물품 지원 규모가 확대된 만큼, 이번에 많은 나홀로 사장님들이 신청하셔서 혼자서도 안심하고 근무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숙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