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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첫 국가사적 탄생…백제시대 한솔동고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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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진희 기자

승인 : 2025. 09. 11. 09:20

세종 대표하는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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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세종시 한솔동 고분군./제공 = 국가유산청
세종시 시민은 물론, 지역 문화계에 경사할만한 일이 생겼다.

세종 한솔동 고분군이 시 최초로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었기 때문이다.

백제시대 지방 최고 지배계층의 무덤인 한솔동 고분은 앞으로 보존과 개발을 거쳐 세종시의 역사·문화 명소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종시는 11일 한솔동 백제고분 역사공원에 위치한 '세종 한솔동 고분군'이 시 최초로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한솔동 고분군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 중 발굴된 백제시대(5세기) 고분군으로, 나성동 도시유적·토성과 함께 당시 지방 최고 지배계층의 무덤이다.

백제가 웅진(지금의 충남 공주)으로 수도를 옮긴 475년을 전후해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옛 무덤 48기 가운데 굴식돌방무덤 7기, 돌덧널무덤 7기가 정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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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동 고분군 1호 무덤을 재현한 모습.
굴식돌방무덤은 횡혈식 석실묘로도 불리며 무덤 방으로 들어가는 부분에 석축 측면 통로를 갖춘 형태의 무덤이다. 돌덧널무덤은 통로 없이 석재로 벽을 만든 무덤을 뜻한다.

이번 국가 사적 지정으로 역사·학술적 가치를 공식 인정받았다.

시는 단순 보존을 넘어,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되면 유적 정비·복원 및 관람시설 등에 국가유산청 국비 70% 지원을 받을 수 있다.

2026년부터 단계별·연차별 정비 및 활용계획을 수립해 안내시설, 고분·보호각·홍보관 등 관람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역사교육·체험 현장으로 적극 활용한다.

고분 보호각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등 야간 문화공간도 조성하고, '국가유산 야행축제' 등으로 관광객 유입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김려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한솔동 고분군을 역사·교육 중심지로 홍보하고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와 국가유산청은 11월1일 '국가사적 지정 기념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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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동 고분군 2호 무덤 항공사진.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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