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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싹 사라진 편견”…힘 좋고 경제성 높은 ‘그랜저 L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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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9. 12. 17:13

V6 3.5ℓ LPG 액상 분사 방식 엔진
최고출력 240마력, 연비 7.8㎞/ℓ
정숙성 높고 힘도 좋아…경제성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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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그랜저 LPG 외관./김정규 기자
흔히 '가스차'로 불리는 LPG 차량은 오랫동안 '힘이 부족하다'는 고정관념을 안고 달려왔다. 가파른 언덕길에서 주춤거린다는 경험담은 운전자들 사이에서 일종의 통념처럼 굳어졌고, 그만큼 LPG차는 '경제성은 뛰어나지만 성능은 아쉽다'는 인식의 굴레에 갇혀 있었다.

2026년식으로 돌아온 현대차 그랜저를 시승했다. V6 3.5ℓ LPG 액상분사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 차량이다. 하지만 이런 편견이 깨지는 데는 단 1시간조차 걸리지 않았다. 단순히 경제적 대안이라 선택하는 것이 아닌 주행감각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세단이었다.

시동을 걸고 주행에 나서자 가장 먼저 다가온 느낌은 '고요함'이었다. 가속페달을 밟으며 출발할 때 감각은 전기차의 느낌과도 비슷한 듯했다. 고속구간에서도 안정적으로 힘을 유지했다. 제원상 최고출력은 240마력, 최대토크는 32kg·m, 복합연비는 7.8㎞/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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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LPG의 실내 1열 모습./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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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LPG의 운전석 모습./김정규 기자
가파른 언덕 구간에서도 RPM이 올라갔지만, 불안하거나 답답한 느낌은 없었다. LPG차는 힘이 약하다는 편견을 지우기에 충분했다.

경제성도 우수하다. LPG 연료단가는 휘발유 보다 60% 저렴하고, 이를 연간으로 계산하면 LPG 모델은 가솔린 모델보다 약 40만원 저렴하다.

차량 가격도 동급 가솔린 모델보다 프리미엄 트림 기준으로 177만원 저렴해 5년간 차량 유지비를 비교하면 약 367만원 절감이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모델과 비교해도 약 172만원 절약할 수 있다.

정숙성도 뛰어났다. 가스 연료 특성상 엔진음이 적었고, 실내는 한층 더 조용하게 느껴졌다. 고속 주행 시에도 타이어나 노면 소음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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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LPG의 트렁크 모습. 도넛형 탱크가 아래에 배치돼 있어, LPG 차량임에도 공간 활용성이 높다./김정규 기자
또 하나의 LPG차에 대한 편견은 트렁크 활용이 어렵다는 것인데, 도넛형 LPG탱크가 트렁크 바닥에 자리잡아 공간 활용성에서 전혀 아쉬움이 없었다. 여행용 가방 등 짐을 실어도 여유로운 수준을 자랑했다. 편의사양 역시 풀 터치식 공조 컨트롤, 무드램프 등으로 트림별 기본 사양이 넉넉하게 배치됐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규제개선안을 발표하며 오는 11월부터는 운전자의 LPG 셀프 충전을 가능하게 했는데, 이에 따라 운전자들의 편의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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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LPG의 실내 2열 모습./김정규 기자
LPG차는 친환경성에서도 우수하다는 게 LPG협회 설명이다. 미세먼지 배출량이 적고, 2차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인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현저하게 적은 친환경 자동차다. 유종별 질소산화물 배출량 비교 시험 결과, LPG차의 배출량은 0.006g/㎞로 경유차의 질소산화물 배출량 0.560g/㎞ 대비 93분의 1에 불과하다.

'2026 그랜저'는 2.5ℓ GDI 가솔린, 3.5ℓ GDI 가솔린, 1.6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ℓ LPG 등 4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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