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상진스님, 한세종 서기장관에게 성금 전달 태고종, 구세군과 소외이웃 위한 협력 방안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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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가운데)을 비롯한 스님들과 구세군 한세종 서기장관(상진스님 오른쪽)과 구세군 관계자들이 기금 전달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한국불교태고종이 종교를 뛰어넘어 소외된 이웃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태고종은 13일 총무원장 상진스님과 전국비구니회장 현중스님, 사회부장 법연스님 등 주요 스님들이 연말 모금 중인 자선냄비에 성금을 전달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구세군 100주년 기념빌딩에 있는 구세군 대한본영 사무실을 찾았다. 태고종은 종단 차원의 성금과 상진스님이 주석하는 양주 청련사에서 모인 돈으로 이날 성금을 전달했다.
연말 겨울철 거리에 종소리와 함께 모금활동을 하는 구세군 자선냄비는 빈민들을 돕기 위해 1891년 미국서 시작해 한국에는 1928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97년간 지속적인 모금 활동으로 종교를 뛰어넘는 나눔의 상징이 됐다. 올해는'Light of Hope-희망의 빛'란 주제로 22억원을 목표로 거리에서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 일행을 마중 나온 한세종 서기장관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사랑을 전하기 위해 찾아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에 상진스님은 "구세군을 처음 알게 된 것은 50년 전이다. 구세군이 소식이 끊긴 제 집안 사람의 장례를 도맡아서 치러주면서 처음 존재를 알게 됐다"며 우리 사회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구세군의 활동을 격려했다.
사회부장 법연스님은 "홍수 때나 영남 산불 때 구세군이 긴급구호를 해서 우리 종단 신자들도 도움받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총무원장 스님께 말씀드려서 구세군이 연말에 힘들게 모금하는 데 도움을 드리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지만 태고종도 사회복지재단을 출범했다. 구세군이 이 분야에서는 선구적으로 하고 계시니 우리가 배우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태고종과 구세군은 이날 성금 전달 외에도 소외이웃에 대한 지원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행사장을 떠나면서 상진스님은 "구세군이 자선냄비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이웃종교인 우리와 함께하는 것이 기쁘다. 우리도 새로운 마음이 생긴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우리사회의 이웃들을 돕기 위해 지속적으로 구세군과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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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냄비 앞에서 기념촬영하는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과 한세종 서기장관(오른쪽)./사진=황의중 기자